‘후보교체’ 요구하던 황선만 후보, 돌연 김홍열 청양군수 후보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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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교체’ 요구하던 황선만 후보, 돌연 김홍열 청양군수 후보 지지 선언

책임당원 270명 중앙당 청구서 제출 뒤 입장 선회···지역 정치권 “원칙·명분 혼란”, 일부 당원 “입장 선회 납득 어려워”

  • 승인 2026-05-12 09:45
  • 수정 2026-08-10 15:53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황선만 전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후보 교체를 요구하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황 전 후보는 선거법 위반 의혹 등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이어왔으나, 보수 승리와 지역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명확한 의혹 해소 없이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번 결정이 실제 보수 결집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선만 청양
황선만 전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11일 김홍열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사진=김홍열 후보 측 제공)
김홍열 국민의힘 청양군수 후보 공천 과정의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후보 교체까지 요구했던 황선만 전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황 전 후보는 11일 김홍열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가치 실현과 청양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불과 얼마 전까지 황 전 후보 측이 김 후보 공천 과정 자체를 정면으로 문제 삼아왔다는 점이다. 앞서 황 전 후보를 지지하는 책임당원 270여 명은 중앙당에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구서를 통해 "충남도당이 공천 이전부터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정황과 녹취 내용을 알고도 공천을 강행했다"며 공천 과정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당시 황 전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 의혹, 물품 배포 논란, 위증 교사 의혹, 녹취 공개 파장 등을 거론하며 "후보 교체 등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당 전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압박했다.

실제 4월 24일 물품 전달 과정에 관여했던 인사가 녹취를 공개하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파장이 커졌으며,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황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존 문제 제기에 대한 언급보다는 "백의종군"과 "보수 승리"를 강조하며 김 후보 지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교체까지 요구하며 공천 자체를 문제 삼다가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면 군민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결국 원칙보다 정치적 선택이 우선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책임당원은 "그동안 제기했던 문제들이 해소된 것인지, 아니면 덮고 가자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며 "후보 교체를 요구했던 강경한 입장에서 선거 지원으로 돌아선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황 전 후보는 “공천과정의 문제는 따져볼만한 사안이었다”며 “더 이상 내부 갈등을 이어가기보다 정권 견제와 보수 결집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이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공천 과정 논란만 다시 부각시키는 역효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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