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일본 결혼식 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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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일본 결혼식 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날

  • 승인 2026-06-14 14:56
  • 수정 2026-06-14 14:59
  • 신문게재 2026-02-01 39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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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혼식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예식 준비 과정에서는 날짜와 장소 선정뿐 아니라 초대할 하객을 정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본에서는 가족과 친척, 가까운 친구, 직장 상사와 동료 등 꼭 필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객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처럼 대규모 하객을 초대하기보다 신랑·신부가 직접 상의해 손님 명단을 정하며, 예산과 좌석 배치, 관계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준비한다.

전통적인 일본 결혼식은 신사(神社)에서 진행되는 신전식(神前式)이 대표적이다. 신부는 흰색 전통 기모노인 시로무쿠(白無垢)를 입고 머리에는 츠노카쿠시(角隠し)를 착용한다. 츠노카쿠시는 '질투와 고집 같은 뿔을 감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온화한 아내가 되겠다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또한 결혼식 중에는 신랑과 신부가 술잔을 세 번씩 나누어 마시는 산산쿠도(三三九度) 의식을 통해 부부의 인연과 화합을 다짐한다.

일본 결혼식의 또 다른 특징은 신부가 여러 차례 의상을 갈아입는 점이다. 전통 기모노에서 서양식 웨딩드레스, 화려한 컬러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하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하객들은 축의금인 고슈기(ご祝儀)를 준비해 참석하며, 보통 깨끗한 새 지폐를 사용해 예의를 갖춘다. 예식이 끝난 뒤에는 답례품인 히키데모노(引き出物)를 받는 문화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날씨가 온화하고 의미 있는 날짜를 선호해 봄(3~5월)과 가을(10~11월)에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린다. 특히 '길한 날'로 여겨지는 다이안(大安)에 예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서양식 결혼식을 진행하는 커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통 의식과 일본 고유의 문화를 함께 담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려는 모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일본의 결혼식 문화는 전통의 의미를 지키며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가고 있다.
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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