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한국인이 일본 결혼식 가면 놀라는 문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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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한국인이 일본 결혼식 가면 놀라는 문화 차이

  • 승인 2026-06-14 14:56
  • 신문게재 2026-02-01 39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국 결혼식은 빠르고 활기찬 축제 분위기인 반면, 일본은 소수의 인원이 참석하여 정성과 예절을 중시하는 격식 있는 의례의 성격이 강합니다. 일본은 높은 축의금과 코스 요리, 정성스러운 답례품 문화를 특징으로 하며, 한국은 대규모 하객과 뷔페 식사, 효율적인 진행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두 나라 모두 스몰웨딩이나 예식 생략 등 형식을 간소화하는 추세지만, 결혼식 문화를 통해 각국이 중시하는 인간관계와 예절의 가치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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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지만, 결혼식 문화는 생각보다 꽤 다르다. 한국 결혼식이 빠르고 활기찬 '축하 행사'에 가깝다면, 일본 결혼식은 정성과 예절을 중시하는 '공식 의례'에 가까운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 처음 일본 결혼식에 참석한 한국인들은 문화 차이를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본 결혼식은 친구의 결혼식이라 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축의금을 준비하는 문화가 있으며, 예식장 전체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한국처럼 하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모두가 식순에 집중하며 예식을 함께 지켜보는 모습이 특징이다.

식사 문화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한국에서는 예식 후 뷔페 식사가 일반적이지만, 일본은 호텔 코스요리처럼 음식이 한 접시씩 천천히 제공된다. 또한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답례품인 '히키데모노'를 정성껏 준비해 하객들에게 전달한다.

일본 결혼식은 초대 인원이 비교적 적고 가까운 가족과 지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리 카드와 손편지, 세심한 좌석 배치, 정중한 축사 문화까지 더해져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격식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신랑·신부가 하객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에서는 일본 특유의 예절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인들은 한국 결혼식의 빠른 진행 속도와 많은 하객 수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한 예식장에서 여러 팀이 연달아 식을 올리는 문화나, 예식 후 하객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하는 분위기 역시 일본과는 다른 특징이다. 한국의 결혼식은 보다 활기차고 '모두 함께 축하하는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최근에는 두 나라 모두 결혼 문화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몰웨딩·야외웨딩·하우스웨딩처럼 형식을 줄이고 개성을 살리는 결혼식이 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가족 중심의 소규모 결혼식이나 아예 결혼식을 생략하는 '나시콘(なし婚)' 문화가 증가하고 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 있지만, 결혼식을 통해 두 나라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관계와 예절 문화의 차이를 흥미롭게 엿볼 수 있다.
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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