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자신을 시당 당직자로 소개한 신원 미상의 남성이 11일부터 지역 홍보물 업체 등을 상대로 대량 주문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티셔츠 100장 주문으로 접근한 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명함 15만 장 제작 등을 요청하며 AI 제작이 의심되는 가짜 당원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을 받은 업체들이 이상함을 감지, 민주당 시당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다행히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에서도 당직자라며 민주당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거공보물 5만부 발주를 제안하는 일이 발생했다.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당직자를 사칭한 사기 시도는 줄을 잇고 있다.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는 지난해 대선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당시 천안에선 민주당 의원 비서관을 사칭, 식당 예약을 빌미로 1000만원 상당의 고가 와인을 사전 주문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기 신고가 하루 12건까지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선거철에 발생하는 노쇼 사기를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를 악용한 신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등 동남아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에 나선 이후 잠시 주춤하던 노쇼 사기가 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다. 노쇼 사기는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고, 사회적 신뢰를 해치는 악질 범죄다. 경찰은 21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틈타 노쇼 사기가 활개 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와 처벌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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