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학생장교들, 고속도로 덤프트럭 전복 사고서 시민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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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 학생장교들, 고속도로 덤프트럭 전복 사고서 시민 극적 구조

한·미·일 학술회의 마치고 복귀 중 현장 목격, 국경 초월한 ‘원팀’ 활약
2차 사고 방지부터 썬루프 탈출까지, 폭발 위험 속 빛난 군인정신

  • 승인 2026-05-20 09:5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지난 15일 천안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 전복 사고가 발생하자 국방대학교 소속 국내외 장병 5명이 신속히 현장으로 뛰어들어 부상당한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추가 추돌 사고를 막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한편, 폭발 위험 속에서도 파손된 선루프를 개방해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를 안전하게 끌어올렸습니다. 국적을 초월한 군인정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의 활약은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에게 부상자를 인계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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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고속도로에서 신속하게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귀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미담의 주인공 5명. 사진 왼쪽부터 국방대학교 외국군수탁장교 브엉탄공 대위, 김나영 대위, 노효성 상병, 시사왓 대령, 판카즈 대령의 따뜻한 선행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국방대학교 제공)
고속도로 위 일촉즉발의 차량 전복 사고 현장에서 국방대학교(이하 국방대) 소속 국내외 학생장교들이 신속한 구호 조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국적은 달랐지만, 위기의 순간 빛난 군인정신은 하나였다.

미담의 주인공은 국방대 안보과정의 시사왓 대령(태국)과 판카즈 대령(인도), 석사과정의 브엉탄콩 대위(베트남), 김나영 육군 대위(학군 55기·국방정책학과), 그리고 노효성 육군 상병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서울 용산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2026 한미일 국방대 공동 안보학술회의’ 일정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천안고속도로 당진 방향 신풍휴게소 인근을 지나던 이들의 눈앞에 거대한 덤프트럭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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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전복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정거하며 도로 위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국방대 장병들은 즉시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주저 없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사진=국방대학교 제공)
갑작스러운 전복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정거하며 도로 위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국방대 장병들은 즉시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주저 없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구조 과정은 일사불란했다. 김나영 대위가 침착하게 112에 신고를 접수하는 사이, 판카즈 대령과 노효성 상병은 뒤따르는 차량들의 서행을 유도하며 고속도로 위 치명적인 2차 연쇄 추돌 사고를 막아세웠다.

그사이 시사왓 대령과 브엉탄콩 대위는 전복된 트럭 위로 거침없이 올라갔다. 당시 운전석 내부의 피해자는 머리에 심한 출혈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차량 문까지 굳게 잠겨 열리지 않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차량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극도의 긴박함 속에서 장병들의 침착함이 빛을 발했다. 이들은 파손된 차량 상부의 썬루프 틈새를 발견했고, 김 대위와 함께 힘을 모아 개방한 뒤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안전하게 끌어올렸다.

장병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원들에게 부상자를 인계하고 나서야 조용히 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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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위로 가장 먼저 뛰어올랐던 태국의 시사왓 대령은 “사고를 본 순간 오직 운전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를 보며 무척 가슴을 졸였는데, 무사히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사진=국방대학교 제공)
트럭 위로 가장 먼저 뛰어올랐던 태국의 시사왓 대령은 “사고를 본 순간 오직 운전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를 보며 무척 가슴을 졸였는데, 무사히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현장 구조를 총괄 지휘한 김나영 대위는 “폭발 위험이 공존하는 아찔한 현장이었지만, 국적을 초월해 전우들과 뜻을 모았기에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부상당하신 운전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따뜻한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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