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남한강 '배터리 불법어업' 근절 총력

  • 충청
  • 충북

단양군, 남한강 '배터리 불법어업' 근절 총력

영춘·가곡 어업인들 단속 참여… "적발 어렵지만 지속적인 감시만이 해법"

  • 승인 2026-05-31 09:39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은 남한강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터리 불법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 어업인들과 합동으로 오는 7월 3일까지 야간 특별단속 및 계도 활동을 전개합니다. 배터리 어업은 수생생물을 무차별적으로 폐사시켜 자원 회복에 치명적이지만 적발이 쉽지 않아 현장 지리에 밝은 어업인들이 직접 감시와 순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군은 이번 단속을 통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민관 협력 감시 체계를 강화하여 건강한 내수면 생태계와 수산자원을 보존할 계획입니다.

KakaoTalk_20260531_081839396_15
남한강 '배터리 불법어업' 특별단속에 참여한 영춘면,가곡면 어업인들과 감시단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단양군이 남한강 내수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배터리 불법어업 근절을 위해 지역 어업인들과 손잡고 야간 특별단속에 나섰다. 적발이 쉽지 않은 불법 전류 어업의 특성상 행정기관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어업인들이 감시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군은 오는 7월 3일까지 남한강 일원에서 야간 불법어업 계도 및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단속에는 군 공무원과 불법어로행위 감시단, 영춘면과 가곡면 지역 어업인들이 함께 참여해 주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과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단속의 핵심은 배터리를 이용한 전류 어로행위다. 배터리와 전선을 이용해 물속에 전류를 흘려보내 물고기를 기절시키거나 마비시킨 뒤 포획하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잡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불법어업이다.

KakaoTalk_20260531_081839396_05
남한강 주요구간에서 금어기 쏘가리 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객들 모습(사진=이정학기자)
문제는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 인적이 드문 야간 새벽시간대에 이뤄지는 데다 단속 조짐이 보이면 장비를 회수하거나 현장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 현행범 적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행정기관과 지역 어업인들은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속적인 감시와 계도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29일 본지가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한 결과, 단속반은 남한강 주요 구간을 돌며 불법어업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낚시객들을 대상으로 금어기 준수와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현장에 참여한 어업인들은 불법어업이 단순한 위반행위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KakaoTalk_20260531_081839396_02
남한강 주요구간에서 금어불법 폭획한 쏘가리 (사진=이정학기자)
영춘면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업인 박종열(65세)"배터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물고기만 잡는 것이 아니라 치어와 산란 중인 어종까지 모두 죽게 만든다"며 "몇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강 전체의 자원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불법어업이 줄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야간에 몰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어업인들이 직접 참여해 감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류를 이용한 불법어업은 성어뿐 아니라 치어와 수생생물까지 피해를 입혀 수산자원 감소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생태계 파괴 행위로 꼽힌다. 산란기 개체까지 폐사할 경우 자원 회복에 수년이 걸릴 수 있어 내수면 생태계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KakaoTalk_20260531_081839396_04
남한강변에 설치된 불법어업 경고 안내판과 무단 설치된 텐트(사진=이정학기자)
군은 이번 단속 기간 동안 배터리 이용 불법어업은 물론 금어기 중 쏘가리 포획 행위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쏘가리는 남한강을 대표하는 토종어종으로 산란기 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불법 포획 시 자원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행 「내수면어업법」에 따르면 배터리 등 전류를 이용한 불법어업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금어기 중 쏘가리를 포획할 경우에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단양군 농업축산과 이상수축·수산 팀장은 "배터리 불법어업은 단속만으로 근절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 어업인들과 협력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계도와 순찰을 통해 불법어업을 예방하고 건강한 남한강 생태계와 수산자원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가족에게 쉼을, 마음에는 행복을"
  4.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업무 협약(MOU)
  5.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가정 위한 따뜻한 나눔 전달받아
  1. 남자 사브르,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오상욱 마지막 뒤집기
  2. 밀알복지관, '안전하고 따뜻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네이버해피빈 온라인모금함 명절선물세트 지원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가을빛 물든 탑정호, 음악으로 하나 되다… ‘제3회 육군병장 전국가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