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선 투개표 이모저모]"이재명 대통령처럼 나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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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투개표 이모저모]"이재명 대통령처럼 나도 한번"

  • 승인 2026-06-04 02:15
  • 신문게재 2026-06-04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3일, 세종시에서 기표지를 공개한 유권자가 퇴장당하고 개표소에서 투표지 뭉치 의혹으로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투표소 현장에서는 이웃 간의 반가운 재회와 자녀 교육을 위해 동행한 가족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민주주의 축제다운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대전 지역은 지난 선거보다 높은 59.7%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투표 마감 후 개표 사무원들은 쏟아지는 투표용지를 신중히 분류하며 본격적인 개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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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 마련된 6·3 전국동시 지방선거 개포장 모습. 사진은 정바름 기자


○…3일 오전 6시 10분께 세종시 다정동 제2투표소에서 40대 남성 A씨가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들고 선거관리원에게 확인을 요구하며 보여주려다가 투표소 밖으로 퇴장. 그는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곧장 넣지 않고 주변에 선거관리원에게 자신의 투표용지를 보여주며 기표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 선관위 직원들은 기표 용지 확인을 거부했고, A씨는 투표를 마치지 않고 거듭 확인을 요구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후에야 투표소 밖으로 이동. 공직선거법 제167조 3항은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으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 A씨는 "이재명 대통령님이 투표 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해서 나도 무효표가 안 되는지, 법 앞에 모두 평등한지 보려고 했다"라고 주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대전 산성 제4투표소 앞에서는 오랜만에 마주친 이웃들의 반가운 인사가 눈길. 투표소로 향하던 한 주민이 "언니, 어쩐 일이야"라고 말을 건네자 상대 주민은 "나 투표하러 왔지. 너는 아직도 여기 살아?"라며 웃음꽃. 이어 "금산에 집 짓고 들어가서 대전은 가끔 나와. 오늘 투표하러 왔다가 얼굴 보네"라고 답하며 자연스럽게 안부 교환. 두 사람은 오래된 이웃사촌을 만난 반가움에 한동안 이야기를 이어가며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소가 오랜 동네 인연을 다시 잇는 만남의 장으로.



○…6·3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3시 30분 대전 서구 제3투표소. 교육감·시장·구청장 투표용지 3장을 먼저 받은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다 말고 밖으로 나와 "왜 구의원 투표지는 안 주느냐"고 문의. 해당 투표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를 두 차례에 나눠 교부하는 방식을 진행. 해당 유권자는 구의원·시의원·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누락된 것으로 착각한 것. 투표사무원 설명을 들은 뒤 고개를 끄덕인 유권자는 다시 기표소로 향해. 현장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슷한 문의도 쇄도.



○…6.3 지방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오후 2시. 한 유권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투표소에 들어서자 이를 본 사무원이 "강아지는 투표소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안내. 유권자는 반려견을 투표소 앞 기둥에 잠시 묶어둔 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홀로 남겨진 반려견은 주인이 들어간 투표소 출입문 쪽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해. 얌전히 자리를 지킨 채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투표소를 오가던 유권자들도 걸음을 늦추며 관심.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자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반려견과 한 표를 행사한 뿌듯함에 자리를 뜨는 유권자의 모습에 딱딱한 투표장에서 웃음꽃이 번지기도.



○…김진오 대전시의원 후보(국민의힘.서구 제1선거구)가 3일 오전 아내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도마1동 제2투표소 찾아.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 부부는 유권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소중한 한 표 행사. 김 후보는 "하루에 4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소회. 특히 직장 생활 중에도 내조해 준 아내에게 "퇴근 후에도 선거유세에 함께했고, 주말에도 늘 곁을 지켜줬다"며 고마움을 전달. 전날 밤 복수동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그동안 함께해준 가족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투표를 마치고 시민들의 선택을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투표소로 발걸음.



○…6·3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9시. 도마1동 제2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 이날 투표소에서는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 서구청장, 시·구의원 등을 선출하기 위한 7장의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에게 배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44·대전 서구)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에게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소회. 아이는 투표용지를 바라보면 "왜 종이가 여러 장이냐", "누구를 뽑는 거냐" 등 호기심 어린 질문 쇄도. 김 씨는 학교 반장선거를 예로 들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투표의 의미를 설명. 그는 "아직 어려울 수 있지만, 오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거를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3일 오후 7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개표장 현장에 모인 개표 참관인들 '매의 눈빛'으로 개표 과정 지켜봐. 개표 시작 10여 분 만에 일부 개표참관인은 선거인 한 명이 투표용지 7장이 아닌 28장을 뭉텅이로 넣은 정황을 발견했다며 문제 제기. 몇몇 참관인은 "부정 선거 아니냐"며 한동안 선관위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각 선거구별 투표함에서 쏟아진 엄청난 양의 투표용지에 개표에 참여한 개표사무원들 화들짝.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결과 대전 지역 잠정 투표율은 59.7%로 지난 지방선거보다 높은 편. 유성 지역 관내 투표함과 관외.우편 투표함 개봉 후 개표 사무원들은 산만한 분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고 신중히 투표용지 분류.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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