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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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대형복합재난에 민·관 대응체계 점검
전국 각지서 12차례, 세종서는 처음
25개 기관 지역 내 첫 대응체계 점검
항공유 月 1250만리터 오가는 세종
수송열차 탈선과 폭발·누출 가정해

  • 승인 2026-06-10 17:08
  • 신문게재 2026-06-11 2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항공유 수송 열차 탈선과 폭발 사고를 가정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인 '레디 코리아'가 지역 최초로 실시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세종시 등 25개 관계기관은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 전파부터 화재 진압, 인명 구조, 오염 방제 및 시설 복구까지 전 과정에 걸친 대응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역별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실전형 대응을 통해 대형 복합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과 현장 매뉴얼의 작동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세종 레디 코리아
10일 세종 부강면 부강화물역에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도 사고 대응 훈련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 특성, 위험요인들과 관련해 총 12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그간 어선과 화학물질 운반선 충돌로 인한 해양복합재난부터 대규모 산단 폭발·화재, 항공기 추락사고, 원전지역 복합재난, 지하역사 침수·화재 등에 대한 훈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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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 부강면 부강화물역에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이번 세종지역 훈련은 항공유 수송 화물열차에 초점을 맞췄다. 세종 부강역 인근에선 매월 1250만여 리터의 항공유 수송(온산역~평택역)이 이뤄진다.

그런 만큼 관련 재난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데, 매년 반복되고 있는 집중호우 문제도 고려해 훈련이 계획됐다.

연평균 일일 80㎜ 이상의 강우일수는 1990년대 2.6일에 불과했지만 2020년대 들어 5.8일까지 치솟는 등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토사 유출과 철로 운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훈련은 이틀간 누적 250㎜ 수준의 폭우에 부강역 인근 사면 토사가 선로에 유입되며 항공유 수송 화물열차 5량이 탈선한 상황을 전제로 시작됐다.

여기에 파손된 열차에서 항공유 135톤이 유출, 저지대에 증기운이 형성된 데 이어 차량 하부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인해 폭발과 화재가 확대되는 시나리오다.

이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상자 30명 등 모두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00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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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 부강면 부강화물역의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모습. 선로의 복구작업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조선교 기자)
실제 훈련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부강역이 아닌 부강화물역에서 실시됐지만, 훈련 절차는 리허설 전 모든 기관들이 수차례 합을 맞춰 보완한 실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전체 기관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사고 직후 유관기관 전파부터 초기대응팀 파견, 화재 진압과 주민 대피, 긴급재난문자 발송, 현장응급의료소 가동, 중증도 분류 및 처치·이송, 유가족 지원, 임시거주시설 운영, 비상교통대책 등 각 기관별 대응책을 단계별로 점검했다.

또 항공유 사고인 만큼 오염 위험성과 확산 범위에 대한 분석부터 방제 작업도 훈련에 포함됐으며 각종 장비를 동원, 철도·전기 ·통신시설 복구 등 조치까지 점검했다.

황범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국장은 "메뉴얼은 모두 정립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복합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땐 총괄하는 역할과 협업체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대응과 통제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전반적으로 살핀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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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 부강면 부강화물역의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모습. 탈선한 열차를 선로로 들어올리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진=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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