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맞춤형 공공기관’ 이전 대응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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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맞춤형 공공기관’ 이전 대응 시급하다

  • 승인 2026-06-16 17:05
  • 신문게재 2026-06-17 19면
민선 9기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의 공통점 하나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충남은 혁신도시로 지정되고도 햇수로 6년째 '무늬만 혁신도시' 상태로 개점휴업 중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오찬 간담회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공공기관 이전에서 대전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주문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공공기관 유치 전략이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 산업적 시너지를 증명해야 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된 전남과 광주에 밀리고 1차 혁신도시 지자체로 구성된 혁신도시협의회의 기존 혁신도시 집중 이전 주장에 치이는 형국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의 국토 재편 구상과 맞물린 설계, 그리고 '집중 배치' 기조에 맞춘 타 지역의 유치 계획과 목표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때다.

우선순위가 통합특별시로 넘어간다고 해서 이미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과 충남이 소외된다면 가당치 않다. 에너지 부문에 관해서는 전남·광주도 지역 산업을 부각하는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펴고 있다. 전북 역시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수전해 생산기지 인프라를 묶어 에너지 전주기 통합 생태계를 목표로 내세운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맞물린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유치 계획이 이를 능가할 수 있어야 한다. 장차 행정통합까지 염두에 둔 치밀한 전략 다각화가 시급하다.

통합 지역 우대 방침에서 살아남을 방안은 결국 '맞춤형'이다. 울산 등 어느 지역이든 백화점식으로 유치하려는 곳은 사실상 없다. 기계적 안배가 아닌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다. 2027년 공공기관 이전 시 통합 지역 우선 고려 못지않게, 20여 년 전 이전 계획 발표 때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부당하게 배제된 지역을 더 배려하는 것이 좋은 정책이다. 우선권은 1차 이전에서 제외됐던 대전·충남에도 있다. 이런 당위성을 정부에 정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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