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국내 천연물·그린바이오 산업의 기술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농촌 지역의 자생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군 특화소재 활용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 등재 지원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제천, 보은, 옥천, 영동, 단양)의 사업 담당 과장단과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충북테크노파크(TP) 한방천연물센터, 그리고 국내 최고 권위의 건강기능식품 임상·인허가 전문가 등 25여 명이 집결해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끝장 토론을 벌였다.
이번 사업은 인구 감소지역에 단순 현금성 보조를 주는 일회성 복지를 탈피하고, 지역 특화 자원에 첨단 하이테크 성장동력을 이식하는 5개년 장기 경제 복원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50억 원(지방소멸대응기금 35억 원, 시·군비 15억 원)이 릴레이 투입되며, 5개 시군별로 각각 10억 원 규모의 전주기 연구개발(R&D) 예산이 매칭된다.
충북도와 5개 시군, 바이오 전문가 그룹은 지난 1년간 수차례의 기술성 분석과 논문 검증, 시장성 시뮬레이션을 거쳐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릴 '5대 킬러 특화 자원'과 타깃 효능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특화 자원은 ▲보은(대추-간 건강) ▲단양(마늘-근력 개선) ▲옥천(옻-전립선 건강) ▲제천(브로콜리-면역 증진) ▲영동(감껍질-혈당조절)이다. 그동안 단순히 먹거리나 즙, 엑기스 수준으로 소비되던 지역 대표 농산물들이 식약처가 공인하는 고기능성 영양제와 천연물 신약의 원료 칩으로 신분이 상승하는 셈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를 전면 가동한다. AI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천연물 분자 구조 자료를 역추적하여 유효성분을 초고속 스크리닝하고 효능을 분석하는 디지털 표준화 연구에 돌입한다. 식약처의 까다로운 '개별인정형 원료' 문턱을 넘기 위한 핵심 과학적 근거를 AI로 뽑아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고부가가치 원료 사용권과 공공 기술 데이터를 지역 청년들과 향토 기업에 파격적으로 무상 개방할 방침이다. 대기업 빅파마들이 독점하던 고기능성 원료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줌으로써, 오창과 오송, 제천을 잇는 청년 세대의 고기능성 바이오 벤처 '창업 붐'을 일으키고 청년 인구의 유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장우성 충북도 바이오식품의약국장은 "충청북도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이미 작년 기준 전국 1위 규모를 달성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튼튼한 바이오 생태계를 증명해 보였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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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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