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김보라 안성시장, '돗자리 출범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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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김보라 안성시장, '돗자리 출범식' 주목

  • 승인 2026-07-02 13:18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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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김보라 안성시장,시민 소통·화합기 출범식 개최 (사진=안성시 제공)
민선 지방정부 출범식은 대개 비슷하다. 단상 위 내빈 소개가 이어지고, 축사와 취임사가 끝나면 박수 속에 막을 내린다.

김보라 시장의 민선 9기 출범식은 회의장이 아닌 아양도서관 옆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지정된 좌석 대신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공연을 즐겼고, 행사는 축하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축제의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지역 플루트앙상블과 윈드오케스트라가 문을 열었고,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영상과 '위대한 안성'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또한 안성맞춤여성합창단과 색소폰연합회, 대학 공연팀, 남사당 풍물단까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무대를 채우며 시민이 주인공인 출범식을 완성했다.

김 시장 역시 화려한 수식어보다 책임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3선 시장이라는 기록보다 시민들이 성과를 체감하는 시장으로 남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경제 성장과 사회안전망, 환경과 미래세대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출범식의 분위기만으로 민선 9기의 성공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시민과 가까운 공간에서 시작했다면 앞으로의 행정도 그 거리만큼 가까워져야 한다. 잔디밭에서 나눈 약속은 결국 시정 현장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행사는 하루였지만, 시민이 기대하는 변화는 앞으로 4년이다. 형식을 덜어낸 첫 장면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 중심 행정의 출발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는 말보다 실천이 답할 차례다. 안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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