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지형 바뀐 충남도의회,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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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지형 바뀐 충남도의회, 어디로 향할까?

내포본부 오현민 기자

  • 승인 2026-07-13 16:09
  • 신문게재 2026-07-14 1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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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본부 오현민 기자.
제13대 충남도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원구성 과정 속에서 여러 논쟁이 오갔지만, 이제는 의회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민들이 진정 궁금해하는 것 역시 누가 어느 자리를 맡았느냐보다, 앞으로 어떤 의회를 보여줄 것인가이다.

이번 의회는 지난 12대와 비교해 인적·정치적 지형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이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의석 구도다. 더불어민주당이 33석으로 다수당이 됐고, 국민의힘은 17석으로 소수당이 됐다. 여기에 전체 의원 50명 가운데 33명이 초선으로 채워지면서 의회의 분위기와 운영 방식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예상된다.

의석 구조와 인적 구성은 달라졌지만, 지방의회에 기대하는 본연의 역할이 바뀐 것은 아니다.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예산이 적절하게 쓰이는지 점검하며,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고 부족한 부분은 짚어내는 것이 지방의회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정치 지형의 변화 속에서도 의회의 존재 이유는 변함이 없다.

특히 이러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은 민선 9기 충남도정이 출발선에 선 시점이기에 더욱 주목받는다. 현재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 감소 대응, 저출생·고령화, 미래산업 육성 등 충남이 풀어야 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이 과제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어떤 관계를 정립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정책의 방향이 맞다면 힘을 보태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는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충남의 변화를 이끄는 기반이 된다.

이 때문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책임은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의석수가 늘어난 만큼 의회 운영과 정책 논의 과정에서 중심을 잡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소수당이 된 국민의힘 역시 단순한 반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정책 경쟁과 실효성 있는 대안 제시를 통해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당 정치의 변화 못지않게 초선 의원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는 점도 이번 의회의 주요 특징이다. 새로운 시각과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반면,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얼마나 빠르게 갖춰갈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지방의회에 부여된 권한은 결코 가볍지 않다.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며 행정을 감시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도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수준이 곧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제 제13대 충남도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출발선에 선다. 앞으로 4년 동안 도민들이 기억하는 것은 어느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했는지가 아니다. 얼마나 치열하게 토론했고 얼마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으며, 그 결과가 도민들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는지가 새로운 의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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