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제조업 3분기 전망 '먹구름'…BSI 64로 2분기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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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제조업 3분기 전망 '먹구름'…BSI 64로 2분기 연속 하락

중동발 불안·고환율·원자재 부담 겹쳐 체감경기 위축

  • 승인 2026-07-13 14:53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고회의소 전경.(사진=부산상의 제공)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시 낮아지고 있다.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과 고환율·고물가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2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64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70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산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고환율 등이 꼽혔다. 특히 해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지역 제조업체들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전망이 엇갈렸다. 수출기업 BSI는 80으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대금 증가와 전기·전자, 조선·기자재 업종의 수주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수기업은 61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부문별로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63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5포인트와 6포인트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더해 해상운임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64, 자금사정은 62에 머물러 금융비용 증가와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경기 양극화가 더욱 뚜렷했다. 전기·전자는 154를 기록해 AI·반도체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호조가 예상됐고, 조선·기자재도 119로 노후 선박 교체와 LNG·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 확대에 힘입어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화학·고무는 35, 신발제품은 20, 의복·모피는 27, 섬유제품은 40에 그쳤다. 특히 신발업종은 합성피혁과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계 원자재 비중이 높아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중동발 불확실성은 하반기 기업 경영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 기업의 67.8%가 경영·운영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주요 대응 방안으로는 운영비용 절감이 30.1%로 가장 많았고, 가격·납품단가 인상 25.5%, 원부자재 재고 확대 및 선매입 17.8%, 생산량·가동률 조정 13.0%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와 고환율·고물가 등 기업이 자체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위험요인이 누적되면서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2개 분기 연속 위축됐다"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과 환율·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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