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민주노총 충남관광재단지회, "부당한 채용 시도" 주장
충남도, "폭넓은 인재 채용 취지…공정성 지켜질 것"

  • 승인 2026-07-20 15:05
  • 수정 2026-07-20 16:12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 취임 후 인선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을 앞두고 특정 인사를 위해 자격 기준을 낮추려 한다는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노조는 이미 시작된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특정인 내정을 위한 부당한 시도라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충남도는 폭넓은 인재 확보를 위한 기준 현실화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반복되는 인사 잡음으로 인해 박 지사의 도정 운영 기조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akaoTalk_20260715_144642871
박수현 충남지사.(사진=중도일보DB)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이미 시작된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중단한 채 자격 기준을 낮추려 하고 있다"며 "이는 특정 인사를 임용하기 위한 부당한 채용 시도"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충남도는 이달 1일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도의회 일괄 추천 의뢰 계획'을 시행했고, 재단도 다음 날 신임 대표이사 임용을 위한 임원추천위원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21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개최까지 예정됐지만, 이후 이사회가 돌연 취소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14일 충남도가 대표이사 자격 기준 완화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이후 예정된 이사회가 취소된 점을 문제 삼았다. 현행 기준으로도 적격자를 선임할 수 있다면 자격 기준을 낮출 이유가 없고,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려 했다면 이미 시작된 임용 절차를 중단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절차가 시작된 이후 자격 기준을 변경하는 것은 경기 도중 특정 선수를 위해 규칙을 바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특정인의 이력에 맞춰 자격 기준을 사후 변경한다면 이는 일반적인 규정 개정이 아니라 '맞춤형 자격 기준'의 신설이며, 공개경쟁을 가장한 특정인 내정 절차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충남도청 예산정책관실에서 대표이사 임용과 관련해 자격 기준을 완화하라는 공문을 재단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에도 도청 담당 팀장이나 과장급 관계자들이 구두로 자격 기준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명확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자격 기준 변경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지사의 업무보고 당시 지시에 따라 재단 대표이사직에 보다 폭넓은 범위의 인재가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검토하는 취지"라며 "기준을 완화한다고 해서 수준 미달의 지원자를 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 임용 절차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내부에서도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재단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이 모든 직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대표이사 자격기준은 다른 기관과 비교해 지나치게 세부적이고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제출 등 과도한 세부 기준 때문에 오히려 역량 있는 인재가 지원하거나 선발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자격 기준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는 것 자체를 특정인 맞춤형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내포=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2.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3.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4.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5.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공조에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 이전기관과 지역 선정 등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전략적인 공공기관 유치에 당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