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전 시루섬의 기적’, 단양 관광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다

  • 충청
  • 충북

‘54년 전 시루섬의 기적’, 단양 관광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다

617m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생존자 증언·수해 기록·문화예술 관광 콘텐츠로 확장
예술제·야간경관·주변 관광지 연계해 역사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거점 육성

  • 승인 2026-08-20 08:27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단양군은 54년 전 대홍수 속 주민들의 연대로 이뤄낸 '시루섬의 기적'을 기리기 위해 국내 최장 하이브리드 현수교인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공식 개장하며 역사적 사건을 관광 자원화했습니다.

이번 개장은 시루섬 예술제와 연계되어 생존자의 증언과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선보였으며, 방문객들이 과거의 희생과 공동체 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단양군은 이를 계기로 시루섬 일대를 역사와 교육, 야간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지역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보도 1) 제3회 시루섬예술제(1)
김문근 단양군수가 신용환 충북도지사 등 참석자들에게 시루섬의 역사와 당시 수해 기록사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단양군))
54년 전 대홍수 속에서 주민들이 서로를 지켜내며 만들어낸 '시루섬의 기적'이 단양의 새로운 관광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생존자들의 기억과 수해 기록에 머물렀던 역사가 다리와 공연, 전시, 체험을 통해 방문객이 직접 만나고 느끼는 관광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 19일 '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 기념식'을 열고 시루섬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관광자원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핵심 공간은 시루섬과 단양강변을 연결하는 길이 617m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다. 국내 최장 하이브리드 형태 현수교로 조성된 이 다리는 단양강의 풍광과 야경을 즐기는 관광시설에 1972년 수해 당시 주민들의 희생과 연대라는 이야기를 입혔다.

관광객들의 관심도 확인됐다. 지난 5~6월 주말과 소백산철쭉제 기간 임시 개방 당시 하루 평균 3,500명이 찾았고, 7월 1일 정상 운영 이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적의다리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화려한 경관조명과 풍등 퍼포먼스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54년 전 시루섬의 희생과 연대의 기억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공식 개장 기념식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3회 시루섬 예술제'와 연결해 역사와 관광의 결합을 더욱 선명하게 했다. 생존자와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루섬 그날' 영상 상영과 공연, 풍등 퍼포먼스, 경관조명 점등 등이 이어졌다.

예술제에서는 수해 기록사진과 미술·설치작품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시각화했다. 수양개 빛터널 일원에서는 '시루섬의 기적, 그리고 희망의 불꽃'을 주제로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를 선보여 시루섬 이야기를 야간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

특히 마지막 날 마련된 토크콘서트와 동행투어는 생존자들의 기억 자체를 역사 체험으로 연결했다. 생존 어르신들이 54년 전 상황과 생존 과정, 서로를 지켜냈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면서 방문객들이 기록 속 사건을 현장에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적의다리
신용환 충북도지사와 김문근 단양군수가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걸으며 야간 경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군은 다리 개장을 시루섬 관광 활성화의 출발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해 기록, 예술제에서 선보인 문화 콘텐츠를 관광 동선과 접목하고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도 확대해 방문객이 시루섬의 역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루섬을 단순히 과거의 수해 현장을 기억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역사·교육·문화예술·야간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54년 전 시루섬에서 피어난 공동체의 힘을 이제는 다음 세대가 기억해야 할 지역의 자산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기적의 다리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계해 시루섬만의 이야기가 단양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4.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5. 대전시, 온통대전 등 공약과 현안 사업위한 추경 편성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