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영춘면 ‘멈춰선 전기차’에 주민·공무원 한마음…80대 어르신 무사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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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영춘면 ‘멈춰선 전기차’에 주민·공무원 한마음…80대 어르신 무사 귀가

빗속 도로서 갑작스러운 방전…연장선 연결해 긴급 충전
주민자치위원장·복지팀장·북벽테마공원 협력으로 위기 해결

  • 승인 2026-08-20 08:37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보도 3) 도로에 멈춰선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문종우 영춘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유정인 영춘면 복지팀장이 영춘면 상2리 도로에서 방전으로 멈춰 선 80대 어르신의 전기차를 긴급 충전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단양군)
갑자기 멈춰 선 전기차 한 대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단양군 영춘면 주민과 공무원, 지역 시설 관계자들이 힘을 모았다.

지난 13일 영춘면 상2리 도로에서 80대 어르신이 운전하던 전기차가 배터리 방전으로 운행을 멈췄다. 비까지 내리는 가운데 차량이 도로에 그대로 서 있어 어르신의 귀가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문종우 영춘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유정인 영춘면 복지팀장이 멈춰 선 차량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단순히 구조 요청을 기다리는 대신 현장에서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해결책은 인근 시설의 전기를 이용한 비상 충전이었다.

먼저 북벽테마공원에 사정을 설명하고 전기 사용 협조를 구했다. 이어 영춘면사무소에서 연장선을 가져와 공원의 전원과 차량을 연결했다.

주민과 행정, 시설 관계자들의 협조로 비상 충전이 이뤄지면서 차량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도로에서 발이 묶였던 어르신도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어르신은 "차가 도로 한가운데서 움직이지 않고 비까지 내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여러 분이 발 벗고 도와준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일은 예상하지 못한 생활 속 위기에서 지역 구성원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신속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민이 현장을 살피고 공무원이 필요한 장비를 마련했으며, 인근 시설이 전기 사용에 협조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문종우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흔쾌히 힘을 보태준 북벽테마공원과 영춘면사무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 이날의 도움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 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영춘면의 공동체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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