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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성 고창 미니수박 연합회장.(사진=전경열 기자) |
수박 수확을 마친 뒤 다시 멜론을 심은 강대성 미니수박 연합회장의 농장이다.
하우스 안에 들어서자 초록빛 잎사귀 사이로 주렁주렁 매달린 멜론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수확을 기다리는 멜론들이지만 하나하나 크기를 키우며 달콤한 결실을 향해 익어가는 모습이 농부의 정성과 닮아 있다.
강대성 회장의 하루는 남들보다 훨씬 이른 새벽에 시작된다.
새벽 4시 30분에서 5시 사이면 어김없이 농장으로 향한다. 하우스 안의 온도와 습도를 살피고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햇볕이 강해지면 환기와 차광을 살피고, 작물에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잠시라도 눈을 떼기 어려운 것이 시설하우스 농사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농부의 일상은 어찌 보면 다람쥐 쳇바퀴처럼 보인다. 하지만 강 회장에게는 그 반복 속에 농사의 보람이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멜론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 모릅니다. 내가 심은 작물이 잘 자라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 가장 기분 좋습니다."
그가 말하는 농사의 행복은 수확의 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는 해가 서산으로 기울 무렵에야 끝난다. 하루 종일 작물 곁을 떠나지 않고 살피며 물을 주고, 잎과 줄기를 살피고, 햇볕이 적당히 들도록 하우스 환경을 조절한다.
그렇게 정성을 쏟은 멜론이 수확기를 맞고 출하 차량에 실려 농장을 떠나는 순간, 비로소 한 차례 농사가 마무리된다.
강 회장은 "농산물이 잘 익어서 수확하고, 소비자들에게 출하되는 것을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한순간에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농부에게는 내가 키운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좋은 품질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농부의 하루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수박과 멜론 수확이 끝난 하우스가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다음 작물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다시 이식과 재배가 이어진다.
하우스가 비워지면 또 다른 작물을 심고, 다시 물을 주고, 다시 햇빛을 살피며 새로운 생명을 키운다.
강대성 회장에게 농사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씨앗과 모종을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꾸지만 최종적인 결실은 자연과 작물의 몫이다.
그래서 농부는 매일 농장으로 간다.
새벽의 어둠을 뚫고 시작된 발걸음은 뜨거운 한낮에도 멈추지 않고, 저녁노을이 하우스 위로 내려앉을 때까지 이어진다.
강대성 회장은 "농사는 힘들지만 내가 땀 흘려 키운 작물이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농산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8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멜론은 오늘도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지 않는 농부의 시간이 함께 영글어가고 있다.
멜론이 익어가는 것은 단순히 한 계절의 농사가 아니다. 그것은 매일 땀 흘린 농부의 시간이 결실로 바뀌어가는 과정이며, 강대성 회장이 지켜온 농부의 삶 그 자체다.
고창=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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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