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고장 40년 흙길 걸어온 유용철, 전통도예 현대 기술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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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고장 40년 흙길 걸어온 유용철, 전통도예 현대 기술로 승화

가업 도예 인생, 2026년 대한민국명장 도자공예 직종 선정

  • 승인 2026-08-25 15:5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이천시 도자기명장 유용철 대한민국명장 선정
이천시 도자기명장 유용철 대한민국명장 선정 (사진=이천시 제공)
도자기를 빚는 기술을 물려받은 뒤 한평생 흙과 불을 연구해온 이천 도예가 유용철 씨가 대한민국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전통 방식을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가마의 기술적 원리를 연구하고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한편 해외 전시와 강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온 경력이 국가 차원의 숙련기술인으로 인정받았다.

유용철 도예가가 처음 도예 현장에 들어선 것은 1981년이다. 부친 유창곤 선생에게 제작기술을 배우면서 시작된 도예 인생은 3대째 내려온 가업을 잇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전통의 재현에만 머물지 않았다. 오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도자기 제작 과정에 숨어 있는 기술적 원리를 살피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전통 장작가마에 대한 연구도 그중 하나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술학과에서 장작가마의 열효율을 연구하며 전통 도예기술을 학문적으로 접근했다. 현장의 경험과 이론을 연결하려는 시도였다.

후배 도예가를 키우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명지대학교 세라믹아트공학과 겸임교수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강단에 서며 자신의 작업 경험과 제작기술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작품을 통한 활동도 꾸준했다.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과 대한민국 도예공모전, 대한민국 분청대전 등에 출품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22년에는 제47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분청 인화 어문 호'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이천 도자의 이름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 역시 그의 작업 영역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미국·일본·프랑스 등에서 전시와 도자 시연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예술대학의 초청을 받아 한국 도예와 이천의 도자문화를 소개했다.

올해도 해외 활동은 계속됐다. 주영한국문화원과 이천시가 런던 크래프트 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개최한 '이천 그리고 그 너머: 형태 안의 공간'에 참여하며 이천 도예의 전통과 현재를 알렸다.

이 같은 활동을 이어온 유용철 도예가는 2026년 대한민국명장 공예 분야 도자공예 직종에 선정됐다.

대한민국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높은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과 숙련기술인의 지위 향상 등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제도다.

이천시 도자기명장으로는 2016년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10년 뒤 국가 단위 숙련기술인 인증까지 받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이천시 도자기 명장 출신 대한민국 명장은 5명에서 6명이 되었다.

시는 이번 성과가 개인의 명장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역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도자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통도예를 기반으로 연구와 교육, 국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성수석 시장은 "유용철 명장은 전통도예의 맥을 이어오면서도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기술의 가능성을 넓혀온 도예가"라며 "대한민국명장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은 것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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