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강진하맥축제 2차 소비확대 대변신

  • 전국
  • 광주/호남

제4회 강진하맥축제 2차 소비확대 대변신

강 군수 "축제장 열기를 지역상권으로…경제효과 군민에게 이어지도록"

  • 승인 2026-08-25 11:59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1-강진하맥축제
제4회 강진하맥축제 포스터.(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강진하맥축제가 축제장 안의 흥행을 넘어 강진읍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택시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보완한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기존 축제 성과와 소비지표, 현장 의견 등을 바탕으로 제4회 강진하맥축제에서 방문객의 체류와 이동을 확대하고, 2차 소비가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제2회 강진하맥축제 전문 평가 결과, 외지 관광객의 유입과 지역 내 체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 용역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방문객의 85.6%가 외지 방문객으로 나타났으며, 방문객 433명 가운데 207명(47.8%)은 강진군에서 체류하거나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방문객 506명 가운데 79.6%는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응답했으며, 84.5%는 재방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축제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 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인됐다. 같은 조사에서 강진군민 응답자 73명 가운데 67명(91.8%)이 축제 개최에 긍정적이라 답했고, 64명(87.7%)은 축제의 지속적인 개최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는 하맥축제가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는 여름철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열린 제3회 축제에는 7만5,019명이 방문했으며, 축제장에 입점한 26개 업체의 3일간 총매출은 1억3,9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3회 축제에서는 별도의 전문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강진군은 축제 종료 직후 축제장 밖의 소비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매출과 상수도 사용량 등 행정·운영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축제 기간인 2025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먹깨비 강진지역 총매출은 7,248만2,400원으로, 축제 직전 3일간 매출 4,177만5,400원보다 73.5% 증가했다. 축제 종료 후 3일간 매출은 5,119만4,650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축제 기간 매출이 직전과 직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행사 기간 지역 음식점의 배달과 포장 이용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다.

강진읍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125개소의 상수도 사용량도 축제 기간 평균보다 5.17% 증가했다. 특히 카페 등이 포함된 휴게음식점은 8.65% 증가했으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22.7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도 축제 기간 지역 내 이동과 소비가 증가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진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김민균 씨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이 끝난 뒤 1~2시간 동안 택시 이용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축제장에서 귀가하거나 숙소와 읍내로 이동하려는 이용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진읍의 한 카페 운영자도 "축제 기간에는 공연 전후로 쉬어 가거나 식사 후 커피를 마시려는 손님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강진군은 이러한 분석 결과와 현장 의견을 올해 축제 운영에 반영한다.

먼저 축제 개장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1시간 늦춘다. 한낮 폭염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줄여 방문객과 운영 인력의 온열질환 위험을 낮추는 한편, 축제 시작 전 방문객이 강진읍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축제 종료 시간은 제2회 축제부터 오후 9시로 운영해 온 만큼 올해도 오후 9시까지 유지한다. 공연 관람 후 방문객이 곧바로 귀가하기보다 읍내 음식점과 주점, 카페, 숙박업소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연계도 강화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강진역~축제장 간 셔틀택시는 철도를 이용해 강진을 찾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축제 전후 강진읍 지역 상권과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택시 이용객과 지역 택시 운수종사자의 편의도 높인다. 기존 축제장 밖에 설치했던 택시 승강장을 강진종합운동장 입구 안쪽으로 옮겨 운영한다. 행사 종료 후 방문객이 택시를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택시 운수종사자도 승객 승·하차와 대기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승강장 주변에는 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정보와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해 관광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운영해 온 CNS 2차 아파트 상가 경유 셔틀버스 노선도 올해 유지한다. 공연 관람 후 방문객이 읍내 음식점과 주점 등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축제장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으로 계속 활용한다.

축제장 입점 업체도 지역 상권과 참여업체의 수익성을 함께 고려해 조정했다. 올해 축제장에는 음식점 10곳을 포함해 모두 18개 업체가 참여하며, 음식점은 모두 관내 업체로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26개 업체가 입점하면서 일부 업체에서 매출 분산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업체 수를 무조건 늘리기보다 축제장 공간과 방문객 수요, 메뉴 중복 여부, 업체별 판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규모로 구성했다.

지난해 행사장 밖에서 안주류와 함께 소주·맥주를 판매하던 입점 업체는 올해 행사장 안으로 배치하되 안주류 중심으로 운영한다. 행사장 밖에서 주류가 소비되는 구조를 줄이고, 공연 이후 방문객의 주류 소비가 읍내 주점과 음식점 등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농특산물 판매업체가 올해 하맥축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업체 의견과 판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청자축제와 갈대축제처럼 장기간 열리는 축제는 관광객이 특산품을 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하맥축제는 맥주와 공연을 중심으로 3일간 야간에 운영돼 식음료 소비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

실제로 제3회 축제 당시 농특산물 판매액은 3일간 118만 원에 그쳤다. 판매업체에서도 하맥축제의 방문객 수요와 소비 특성이 농특산물 판매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 올해는 협의를 거쳐 별도 판매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무료 캠핑장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해 캠핑장은 하루 20팀, 3일간 모두 60팀 규모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외지 방문객의 체류 수요가 지역 숙박업소 이용과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숙박 연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강진군은 올해 축제 종료 후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숙박 현황과 지역 상권 소비 변화, 참여업체별 매출 성과, 현장 의견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어 축제 관계자와 참여업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자체 평가회를 조속히 열어 교통과 입점 업체 운영, 지역 상권 연계, 안전·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고 내년도 축제 운영 방향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하맥축제의 성과는 축제장 매출과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폭염 대응과 교통 편의, 지역 상권 이동, 숙박 연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운영하고, 축제 이후에는 전문 평가와 현장 의견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제4회 강진하맥축제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매일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시원한 맥주와 공연,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진=이재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딸기와 가요의 달콤한 만남”… ‘제1회 논산딸기 전국가요제’ 개최
  2. 충남대 ‘NEXUS’ 승부수… KAIST·기업 역량 모아 '서울대 10개' 도전
  3. 2375명 중수청 특례임용 지원… 대전청 비수도권 ‘선호지’ 될까
  4. 김해분청도자기축제 30년 만에 진례 떠나 장유로
  5.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1. 전직 소방간부 자녀 근평 7위→2위… 전 둔산소방서장 벌금형
  2.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3. 기업은 대학 안으로, 성과는 중부권으로… 충남대 IoC 구상
  4. KAIST, 물방을 맺히는 신기술로 열전달 5.5배 향상 개발
  5.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헤드라인 뉴스


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학생 수 감소와 고교학점제 시행 등으로 학교 운영 여건이 달라지면서 대전지역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변화하는 학생 배치 여건에도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서대전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 행정 예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환이 확정되면 2028학년도 신입..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등락 폭이 큰 주식 시장을 경험한 충청 지역민들의 목돈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각 은행이 높은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전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48조 81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증가액은 5조 7861억 원이다. 6월 한 달 저축성예금은 846억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요구불예금은 2000억 원 이..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속보>=성평등가족부 산하기관인 '국립여성사박물관'이 세종시 어진동에 건립된다. <중도일보 2026년 4월 10일자 1면 보도> 부지는 어진동 메리어트호텔 뒤편에 자리한 문화시설 용지 1-2 구역으로, 이르면 2029년 첫 삽을 떠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세종시 이전 움직임도 물밑에서 감지되면서, 법안 계류로 지지부진한 성평등가족부 이전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중도일보가 세종시와 행복청, 성평등가족부를 취재한 결과, 성평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