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113개 공약에 2조67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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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113개 공약에 2조6720억 원

시비 1조4686억 원…원도심·우주항공·소각장 현안도 답변

  • 승인 2026-09-14 13:3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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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기자회견<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진주시는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담은 5대 목표와 20개 약속, 113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약 가운데 임기 안에 마칠 사업은 100건이다.

나머지 13건은 임기 이후까지 이어진다.

전체 사업비는 전액 국·도비와 민간투자 사업을 제외하고 2조672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시비는 1조4686억 원으로 전체 사업비 약 55%를 차지한다.

이미 투입한 시비 4470억 원을 제외하면 앞으로 부담해야 할 시비는 1조216억 원이다.

연도별 시비는 2026년 1668억 원, 2027년 2705억 원, 2028년 2529억 원이다.

이어 2029년 1565억 원, 2030년 957억 원, 임기 이후 79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과 2028년에만 5234억 원이 집중돼 국·도비 확보와 재정 관리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43개 공약사업, 803억 원을 우선 반영했다.

분야별 사업비는 도시환경이 8113억 원으로 가장 많다.

문화관광 6565억 원, 지역경제 5059억 원, 행정복지 3586억 원, 보육교육 3397억 원이 뒤를 잇는다.

주요 사업은 우주항공산업 기반 확충과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원도심 활성화, 돌봄 확대, 교통망 확충 등이다.

월아산 국가정원과 진양호 국가도시공원 지정,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등 대형 문화사업도 포함됐다.

기자회견에서는 공약 발표보다 실행 시기와 재원, 원도심 부서 이전, 우주항공기업 유치, 광역소각장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한 기자가 시청 일부 부서의 원도심 이전 대상을 묻자 조규일 시장은 도시재생과와 문화유산과, 전통시장팀을 이번 주 옛 진주시청으로 옮긴다고 답했다.

내년에는 2개 안팎 부서를 추가로 이전하고, 흩어진 부서를 한곳에 모을 후보지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원도심을 어떤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시청 부서 이전을 마중물로 삼아 관련 단체와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교육 기능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화행사와 역사 탐방길을 늘리고 청년시설, 근대역사관, 장애인문화센터를 거점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유동인구와 빈 점포, 상권 매출 등 시민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와 달성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화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확대가 진주지역 투자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조 시장은 사기업 투자 방향을 진주시가 직접 바꾸기는 어렵다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겠다고 답했다.

회전익 비행센터와 미래항공기체 부품 실증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등을 갖춘 뒤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진주·사천 광역소각장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광역화 협의와 진주시 입지 선정 절차를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시 실무진이 두세 차례 만나 협의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광역화에 대한 공식 합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 시장은 사천시 폐기물을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떠안는 방식은 시민과 내동면 주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사업비와 운영비, 주민 지원 등 두 도시가 함께 부담할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뜻이다.

조 시장은 "공약은 시민과의 실천 약속"이라며 연도별 투자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13개 약속은 확정됐다.

이제 시민이 확인할 성적표는 공약 숫자가 아니라 재원 확보와 완료 시기, 생활의 변화다.
진주=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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