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단일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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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단일화' 절실하다

  • 승인 2026-09-15 16:57
  • 신문게재 2026-09-16 19면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1차 후보지가 충남 아산시, 예산군, 전북 남원시 3곳으로 압축된 지 며칠 지나면 벌써 2년이 된다(9월 20일). 기약 없는 최종 승자 발표를 앞두고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구도를 크게 나누면 충남과 전북 대결로도 보인다. 그러나 경찰인재개발원, 경찰대학, 수사연구원 등 교육·연구 인프라의 강점이 비교적 덜 부각된 것은 유치 동력이 양분된 탓이기도 하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명가량의 신임 경찰관이 머물며 교육받는 시설이다. 1984년 충주시에 개교한 중앙경찰학교가 거의 그만큼의 교육생 교육 공간 부족에 직면해 최종 결정이 시급하다. 경제성 분석 결과에 나타났듯이 자칫하면 이용불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 교육 및 이용 효율성, 급변하는 치안 환경에 대응할 객관적 우수성을 외면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입지 선정에 결정적인 요소는 경찰 교육의 효율성과 교육생들의 편익이다.

충남 두 지역의 유치 논리는 모두 타당성을 갖췄다. 하지만 1곳만 낙점된다. 이제부터는 전국 47개 지자체가 공모한 가운데 후보지 2곳을 확보한 충남이 지혜롭게 조율할 때다. 전북은 단일 대오로 집중해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영호남 광역자치단체가 힘을 싣기도 했다. 정치 논리까지 가미되면 최종 후보지 선정을 장담할 수 없다. 아산과 예산 간 선의의 경쟁을 끝내고 분산된 역량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충남 내부의 소모적인 집안다툼에 몰두하다가는 빼앗길지 모른다는 단순 논리로도 접근해야 한다. '원팀'이 매우 절실하다.

국가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된 최적지가 충남이라고 보면 남은 숙제는 단일화다. 지역 내 공조에 성패의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 중립적인 자세보다는 정치·행정력 집중이 아쉽다. 일관된 대처가 부족하니 수도권, 충청·강원, 영호남 교육생을 분리 교육하면 된다는 식의 논리까지 고개를 드는 것이다. 공모 장기화로 후보지로 오른 지역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했다. 원칙대로 최종 선택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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