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기부 '나비효과'… 새 바람 분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기부 '나비효과'… 새 바람 분다

매년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으로만 회자
김창연 의원, 강미애 교육감 차례로 기부
김 의원, 세종 47호 아너… 버킷리스트 실행
강 교육감, 175호 나눔리더… 파급 효과

  • 승인 2026-09-16 15:0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선출직 공직자들이 잇따라 고액 기부와 나눔 활동에 동참하며 지역사회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창연 세종시의원은 시의원 최초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세비 절반 기부를 약속했으며, 강미애 세종교육감 또한 '나눔리더'로서 취약계층 학생 지원에 앞장섰습니다. 이러한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은 지역 교육계와 정치권 전반으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종시의회 김창연 아너 가입식 (6)
김창연(반곡동) 시의원이 세종시의원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사진=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회자되는 공직사회 평가가 있다. 바로 정부 관보에 공개되는 '공직자 재산공개'의 시간이다.

국민들은 선출직 또는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몇 억 원의 자산가였어?', '이렇게 재산이 없었어?', '주택과 토지, 금융자산, 주식 등은 얼마나 소유했을까'란 반응을 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 선출직 공직자들의 최근 잇따른 지역사회 기부 공헌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박상혁, 이하 세종모금회)는 지난 15일 보람동 시청 세종실에서 김창연 의원과 조상호 세종시장, 박상혁 세종모금회장, 김윤회 세종 아너 소사이어티 모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 아너 소사이어티 47호 가입식'을 가졌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시의원과 시장, 교육감 등 선출직 공직자로서는 최초의 발걸음이라 의미를 더했다.

메인_세종시청 김창연 아너 가입식
박상혁 모금회 회장과 김창연 시의원, 조상호 세종시장, 김윤회 대표. (사진=세종시 제공)
김창연 시의원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저의 버킷리스트 100개 중에 들어가 있는 소원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싶어 이번에 가입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한바 있는 안신일 시의회 의장의 역할이 다리를 놨다.

김 시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세비의 반 정도는 기부하겠다"라며 "많은 봉사활동과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가 선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 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의 심부름꾼인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주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밝혀주는 나눔과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상혁 세종모금회장은 "평소 작성하고 있는 버킷리스트를 실천으로 옮겨주시고 시의원 최초로 가입해주셔서 더 의미가 크다"며 "의원님께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세심하게 의정 활동을 펼치시도록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눔리더 (2)
강미애 교육감이 나눔리더로 가입하고 있는 모습.
나비효과는 강미애 세종교육감에게로 옮겨갔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박상혁, 이하 세종 모금회)는 같은 날 세종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강 교육감의 '나눔리더' 인증패 전달식을 가졌다.

강미애 교육감은 세종시의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관내 취약계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 175호 나눔리더에 가입했으며, 1년 이내 10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번 가입은 지난 9월 1일 세종교육청과 세종모금회가 체결한 취약계층 학생 지원사업 '세종시 학생 꿈 키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강 교육감이 솔선수범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추진됐다.

'나눔리더'는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의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자 모금 프로그램으로, 1년 이내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교육감의 나눔리더 가입에 이어 시교육청은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구내식당 앞에서 교직원 대상 '카드 태그형 키오스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단말기에 카드를 대는 간편한 방식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전액 세종시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박상혁 세종모금회장은 "지난 1일 체결한 세종시 학생 꿈 키움 협약에 이어 강미애 교육감님의 나눔리더 참여가 지역사회 나눔의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미애 교육감은 "나눔은 어려움을 겪는 우리 학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나눔리더로서 먼저 뜻을 함께하고,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우리 학생들의 꿈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이 지역 정치권의 기부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한편,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5년간 1억을 개인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며 매년 2천만원씩 5년간 기부하거나 일시에 기부하면 된다. 나눔리더는 세종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 : 세종모금회(044-863-5400).
세종=이희택 기자

세종시의회 김창연 아너 가입식 (2)
안신일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직원들이 뜻깊은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5.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1.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