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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블뉴런 '이터널리턴' 테마카페 (사진=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게임과 캐릭터 IP를 지역 카페에 입히는 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단기간 사람을 모으는 팝업 행사를 한 차례 여는 대신 기존 상권에 콘텐츠를 장기간 접목해 IP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경콘진은 올해 '서부권역 콘텐츠 IP 활용 확장 지원 사업'을 통해 안양과 광명 지역 카페를 콘텐츠 IP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한다.
참여 기업은 게임 '이터널 리턴'을 운영하는 님블뉴런과 캐릭터 '단콩과 친구들'을 개발한 블리쏠이다.
님블뉴런은 안양 평촌역 인근 카페 2곳과 협업하고, 블리쏠은 광명의 한 창고형 카페와 손잡는다. 각 매장에서는 IP를 활용한 굿즈와 협업 메뉴를 판매하고 팬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운영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 왜 하필 '카페'인가
이번 사업을 눈여겨볼 부분은 장소보다 방식이다.
콘텐츠 기업이 새로운 IP를 선보이는 방법은 그동안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시·팝업 행사 등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행사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와의 접점도 함께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
경콘진은 이 지점을 지역 카페라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보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는 이미 운영 중인 상업공간인 만큼 별도의 대규모 시설을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콘텐츠 기업으로서는 자체 매장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카페 입장에서는 기존 매장에 IP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할 수 있다.
특히 경콘진은 이번 사업에서 참여 기업이 별도의 대관료 부담 없이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은 콘텐츠 기업에 '매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지역 상권을 IP의 유통·체험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 제작 지원에서 'IP 수명 연장'으로
정책 방향의 변화도 읽힌다. 콘텐츠 산업 지원은 그동안 창작자나 기업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단계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그러나 IP가 만들어진 뒤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소비되고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경콘진이 이번 사업을 'IP 활용 확장'으로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게임 캐릭터나 캐릭터 상품을 카페 공간, 메뉴, 굿즈, 팬 행사와 결합하면 하나의 IP가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이라는 단일 상품을 넘어 공간과 체험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최소 3개월 이상 테마카페를 운영하도록 한 것은 일회성 홍보 효과보다 지속적인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 지역 상권에는 어떤 효과가 있나
지역 카페 입장에서도 단순한 공간 제공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팬덤을 가진 IP가 매장에 들어오면 해당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일부러 매장을 찾을 가능성이 생긴다. 기존 카페 이용객과 IP 팬층이 겹치면서 새로운 방문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콘텐츠 기업은 지역 상권을 활용해 별도의 대형 팝업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도 오프라인 시장성을 시험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상생 여부는 결국 방문객 증가와 매출 변화 등 구체적인 결과로 판단해야 한다.
IP 팬이 행사 기간에만 몰리고 평상시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역 상권과의 협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성패는 테마카페를 열었다는 사실보다 IP 결합 이후 카페 방문객과 매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콘텐츠 기업의 추가 상품·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에 달려 있다.
■ 경콘진의 다음 과제는 '성과 측정'
이번 실험이 일회성 지원사업에 머물지 않으려면 후속 성과를 얼마나 정밀하게 측정하느냐가 중요하다.
테마카페 운영 전후의 방문객 수와 매출, 굿즈 판매량, 신규 고객 비중 등을 비교하고 콘텐츠 기업의 추가 계약이나 상품 출시 등 후속 사업까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가 축적된다면 지역 카페뿐 아니라 서점과 전시공간, 관광시설, 지역축제 등으로 IP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결국 경콘진이 이번 사업에서 시험하는 것은 '콘텐츠 IP 카페' 자체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지역의 공간과 콘텐츠 기업의 IP를 결합했을 때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에 가깝다.
콘텐츠를 만드는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만들어진 IP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다시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의 진짜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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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사진자료1] 님블뉴런 ‘이터널리턴’ 테마카페](https://dn.joongdo.co.kr/mnt/images/file/2026y/10m/06d/20261006010002864000113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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