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7. 교육현장의 AI와 유튜브가 아이들에게서 인성을 빼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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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77. 교육현장의 AI와 유튜브가 아이들에게서 인성을 빼앗고 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10-07 10:00
  • 신문게재 2026-10-08 1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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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어느 문명권이든 노인은 문명의 통합자이며 전수자로서 미래세대의 교육을 주관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노인을 교육의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초고령화의 시대 한창 일해도 될 경험 많은 교사는 정년으로 교단을 떠나야 합니다. 존경받는 노인의 지혜는 어느 사이에 무시받는 꼰대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새 교육기재로 등장한 스마트 폰과 유튜브가 순식간에 교실을 점령합니다. 아이들은 정보는 넘치지만 지혜는 없고, 연결은 많지만 친구는 없습니다. 어른 없는 교육이 만들어 낸 불행한 세대가 지금 교실의 주인공입니다.

노인이 전통적 역할인 교육에서 배제된 이유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효용과 생산성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산업화사회에서 더 빠르고, 더 새로운 것만이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됩니다. 느리고 오래된 것은 쓸모없다고 폐기됩니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입니다.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틀려도 다시 해보는 용기가 중요합니다. 용기를 가르칠 가능성은 수십 번 실패하고도 다시 일어서 본 경험을 가진 노인세대 일 경우가 높습니다. 노인 세대의 교육 참여는 감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효과로 검증된 사실입니다. 미국의 경험 봉사단 (Experience Corps)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자원봉사자가 초등학교에서 읽기 지도를 한 결과 학습능력이 60% 향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핀란드는 지역 어르신을 학교 공동체 구성원으로 공식 포함시켜 교사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정서 안정을 높입니다.

한국노인들은 자신의 경험과 경륜을 나눌 곳을 찾지 못해 공허함에 시달립니다.(OECD, Ageing and Employment Policy; Korea2023).교실의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어른을 찾지 못한 채 스마트 폰만을 붙들고 있습니다.(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 청소년 사회적 관계 실태조사,2022) 노인과 아이들을 연결하면, 노인에게는 삶의 의미를 주고 아이에게는 삶의 지혜를 물려주게 됩니다. 한국교육이 바로 서는 길입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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