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취임 100일…66개 공약 실행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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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교육감 취임 100일…66개 공약 실행계획 확정

86개 세부과제·총 1조3886억 원 추산
AI 교육 확대·사회정서교육 시간 늘려
평가단 정기 검증·이행 결과 공개 방침

  • 승인 2026-10-07 10:12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0261007 김석준 부산교육감 취임 100일 맞아 붙임
부산시교육청이 김석준 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아 확정한 공약실천계획 주요 내용. (자료=부산시교육청 제공)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66개 공약의 이행 일정과 재정 투입 방향을 확정했다. 학교 현장에 인공지능(AI) 활용 환경을 넓히고 학생의 기초학력과 정서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교육활동 보호와 교육복지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감 공약을 5개 정책 분야와 15개 주요 과제, 86개 세부과제로 나눠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각 항목에는 연도와 분기별 달성 목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지표, 사업 일정과 재정 규모 등을 담았다.

전체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1조3886억 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확정된 집행액은 아니며 개별 사업의 구체화 정도와 교육청 재정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부터 교육청 각 부서가 공약별 이행 가능성을 살펴 마련한 초안을 토대로 완성됐다. 지난달 28일 위촉된 공약이행평가단은 이달 6일 회의에서 초안을 심의했고, 교육청은 평가단 의견을 검토해 최종안에 반영했다.

우선 AI를 활용한 교수·학습 환경을 초·중·고등학교 전반으로 넓힌다. 지난 4월 고등학교에 도입한 부산교육 AI 튜터 'BeAT'에 이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체 학교급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통합 로그인 체계인 '펜즈(PENZ)'를 전면 개통했다.

AI 기술 활용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정보의 판단 능력과 윤리교육도 병행한다. 독서토론과 학교 오케스트라 등 인문·예술 분야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한다.

기초학력 분야에서는 읽기·쓰기와 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년별 자료를 마련한다. 학생의 정서적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확대한다. 현재 6차시인 사회정서교육은 2027학년도부터 17차시 이상으로 늘리고, 선도학교와 현장지원단을 통해 학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체계도 정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월 5개 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했으며, 학교에서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마련한다. 학부모 교육과 상담을 담당할 학부모지원센터는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학생의 시민적 역량을 기르는 교육도 주요 과제다. 헌법의 기본 원리와 민주적 의사결정을 배울 수 있는 수업 자료를 개발하고,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참여 중심의 활동을 늘린다.

새로운 교육시설과 학교 설립 구상도 포함됐다. 이중언어와 국제교육에 중점을 둔 '글로컬 미들스쿨'과 해양안전·해양레포츠 체험을 위한 숙박형 부산학생해양수련원은 2030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한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통합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다문화 자율학교를 운영한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교육 참여 활동비와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체육복과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비용에 대한 지원도 넓힌다.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AI 기반 취업 지원과 미래 직업교육, 미래학교의 단계적 지정도 실천계획에 포함됐다.

다만 학교나 기관을 새로 세우는 대규모 사업은 곧바로 착공하는 방식이 아니다. 교육청은 정책연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시설의 필요성과 규모, 건립비와 향후 운영 부담을 따진 뒤 재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약 이행 과정에서는 부산시의회와 재정·정책 현안을 협의하고, 시민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한다. 공약이행평가단이 사업별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살펴 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행 여부를 관리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취임 후 100일 동안 교육정책의 방향을 정리하고 공약을 실제 추진할 수 있는 계획으로 구체화했다며, 앞으로 재정 여건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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