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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열 광주시장, 조선 전기 최대 규모 백자 가마터 나온 우산리 도요지 현장 점검.(사진=광주시 제공) |
광주시는 퇴촌면 우산리 71-2 일원에서 진행 중인 국가 사적 광주 조선백자 요지 발굴 조사에서 조선 전기 가마터 3기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는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맡고 있다.
발견된 가마터 가운데 2기는 길이가 각각 22m 이상이다. 지금까지 광주 조선백자 요지 발굴 조사에서 확인한 가마터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가마 바닥과 벽체 시설도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크기뿐 아니라 내부 구조와 축조 방식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백자 유물이 던진 질문, 가마터에서 실마리 찾는다
우산리 도요지를 둘러싼 주요 연구 과제는 왕실 납품용 백자 생산과의 연관성이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태실에 매장되는 태항아리의 뚜껑을 비롯해 '世', '中' 등의 글자가 새겨진 백자가 출토됐다. 이를 근거로 왕실에 공급할 백자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출토품에 생산시설이라는 자료를 더했다. 어떤 백자가 나왔는지를 넘어, 백자를 굽던 가마가 어느 정도 규모였고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대형 가마터 2기의 확인은 우산리 도요지의 생산시설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단서다.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된 바닥과 벽체는 조선 전기 가마를 만드는 방식과 시설의 특징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다만 대규모 가마터가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왕실 납품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출토 유물과 가마터 조사 결과를 연결해 당시 백자 생산체계와 왕실의 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얼마나 컸나'에서 '어떻게 만들었나'로
이번 발굴의 가치는 광주 조선백자 요지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라는 점과 함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보존 상태에 있다. 길이가 긴 가마터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아 있는 바닥과 벽체를 통해 실제 축조 방식을 연구할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은 조선 전기 백자 생산시설이다. 가마의 규모와 구조, 출토 백자를 함께 검토하면 당시 광주 지역에서 백자 제작이 어떤 시설을 바탕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우산리에서 앞서 발견된 왕실 관련 가능성을 지닌 유물도 이러한 검토와 맞물린다. 생산된 백자의 성격과 이를 구운 시설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유적의 역할을 밝히는 핵심이다.
■발굴 현장 공개…조사 성과 시민과 공유
광주시와 한국도자재단은 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일반 시민에게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발굴 조사 구역과 주요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시민들은 이번 공개를 통해 조선 전기 백자 가마터가 남아 있는 모습을 접하고, 우산리 도요지에서 어떤 자료가 확인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대규모 가마의 발견과 함께 그 구조가 갖는 의미를 알리는 자리다.
그간 시는 한국도자재단과 2017년부터 2026년까지 광주 조선백자 요지 보존·관리를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사적 가마터 50여 곳에 대한 발굴 조사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경기문화재단과 신규 협약을 체결해 발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산리에서 확인된 대형 가마터 역시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역사적 가치와 조선 전기 백자 생산체계를 규명하는 자료로 검토될 예정이다. 광주=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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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