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일 미추홀구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차담회에서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지난 100일간의 소회와 함께 지역 내 3대 핵심 현안(신청사 건립, 도화동 데이터센터, 숭의동 장례식장) 해결 방안, 2027년 예산 편성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사진=미추홀구 제공 |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장실에서 열린 차담회를 통해 취임 100일간의 구정 성과와 함께 지역 내 핵심 현안인 ▲신청사 건립 ▲도화동 데이터센터 ▲숭의동 장례식장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향 및 2027년 예산 편성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5일간 지역 21개 동 전체를 돌며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주차, 교통, 주거환경 개선, 복지 등 일상 속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주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행정 변화의 출발점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원도심 개발 갈등 심화… '사후 수습'서 '사전 조정'으로 행정 체질 개선
인천 미추홀구는 최근 수년간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폭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업자의 법적 인허가 권리와 주민들의 생활권·학습권 간 충돌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다.
특히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 건은 전자파와 진동·소음 피해 우려가 제기됐고, 숭의동 장례식장 건 역시 주거환경 침해 문제로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자체의 갈등 중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 지자체들이 인허가 이후 발생하는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미추홀구의 이번 방침은 갈등 관리의 패러다임을 '사후 대처'에서 '사전 공론화'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구청장은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고 해서 지자체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반대로 단순 민원만으로 정상적인 사업을 무조건 막을 수도 없다"며 "허가 전 단계부터 사업자와 주민, 행정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전예고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갈등조정 공론화 절차'를 제도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도화동 데이터센터는 이미 민관협의체를 가동해 전자파·소음·진동 측정 및 안전대책을 논의 중이며, 숭의동 장례식장도 사업자와 주민 간 직접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지자체 자체 권한을 넘어서는 법적 한계에 대해서는 인천시 및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신청사 건립 규모 실속 재조정… 2027년 상반기 착공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신청사 건립 사업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본설계가 변경된다. 당초 구상했던 9층 규모에서 6층 안팎으로 층수를 낮추는 대신, 수평 공간을 활용해 다목적 대강당, 구민소통라운지, 커뮤니티룸, 가족놀이공간, 문화마당 등 주민 편의·문화 공간을 크게 확대한다.
공사비 증액 우려와 관련해 구는 시행사인 DCRE와의 협의를 통해 용현·학익지구 개발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도모함으로써 구비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세부 로드맵은 오는 10월 말 정식 발표되며,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미추ON' 소통 확대 및 2027년 예산 '선택과 집중'
주민 접점 행정도 한층 강화된다. 구는 현재 운영 중인 문자 소통 창구 '미추ON 문자'에 더해,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미추ON 이동상담소'를 추진해 주민 의견 수렴을 상시화한다.
한편 2027년 예산 운용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원칙을 분명히 했다.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생활안전, 보육·교육 등 필수 민생 예산은 최우선 확보하되, 성과가 미흡하거나 중복·일회성 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정식 구청장은 "행정은 단순한 의도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주민의 이해와 공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며 "속도보다는 공감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바른 행정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주관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