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다툼…‘위기의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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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다툼…‘위기의 시티즌’

성적 저조·코칭스태프 폭행 ‘설상가상’… K리그 한달만에 파행 대전시·시티즌, 진상조사·징계절차 논의

  • 승인 2007-03-28 00:00
  • 신문게재 2007-03-29 5면
  • 맹창호.조양수 기자맹창호.조양수 기자
팀 운영방안 등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어오던 프로축구 감독이 코치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시티즌 창단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맡고 있다.

28일 대전시와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최윤겸감독이 이영익코치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진상조사와 함께 징계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감독은 지난 24일 밤 술을 마시고 대전 노은지구 이코치의 집을 찾아가 팀 운영방안을 논의하던 중 술잔으로 이코치의 얼굴을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코치는 왼쪽 이마와 눈가 사이를 술잔으로 맞아 얼굴이 찢어져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8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다. 최감독은 이 코치의 부인이 불러준 대리운전을 이용해 숙소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감독은 폭행 당시 이 코치와의 오해를 풀려고 찾아갔다가 얘기 도중 서로 감정이 격해지고 이 코치로부터 “무슨 얘기를 해”라는 고함을 듣자 이에 격분해 들고 있던 맥주컵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사건으로 비화한 최 감독과 이 코치와의 갈등은 최근 잇따른 선수단의 패배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과 11일 대전시티즌이 수원과 울산에 연이어 패하자 최 감독이 이 코치를 크게 질책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이 코치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폭행사태로까지 번졌다는 것.

특히 최 감독이 대전시티즌을 맡기 이전에 몸을 담았던 구단에서 코치와 재활트레이너, 선수 스카우트 등을 하는 과정에서 이 코치와 갈등의 골이 깊어 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티즌의 갈등은 이미 구단 운영진에 전달됐고 경영진은 최감독과 이코치에게 화합을 요구했으나 결국 폭력사태를 빚게 되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감독은 28일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선수단의 훈련에 불참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전 이윤원 사장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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