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구]일자리 창출 발목잡는 현행 입찰제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만구]일자리 창출 발목잡는 현행 입찰제도

[경제칼럼]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승인 2010-02-07 13:23
  • 신문게재 2010-02-08 21면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2010년은 어느 해보다 굵직굵직한 주요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건설현장이 활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4대강 사업과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등 주요 SOC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 김만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사무처장
이는 내수 경기안정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SOC예산을 약 25조 1000억원 규모를 편성, 올해도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3월 건설산업선진화 방안을 마련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최근의 건설투자 확대가 건설산업경쟁력 및 공공건설사업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건설업종간 진입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업역 규제완화와 건설보증시스템을 개선해 협업체계가 가능하도록 관계법령도 개정한다.

발주자가 자율적으로 심사기준과 대상을 선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한 입·낙찰제도, 1000억 이상공사는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가 설계도서를 보고 직접 견적하는 순수내역입찰제도를 신설한다. 이는 책임강화와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방지하는 입찰제도 도입, 그동안 불신과 건설부패의 온상이란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턴키심사제도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주기관별로 사전 심사위원들의 명단공개와 공무원에 준하는 처벌규정을 두어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정부가 일련의 제도개선 등을 통해 과연 건설공사의 품질확보와 덤핑입찰, 투명성제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을까. 이는 시장기능에 맞는 일관된 정부의 선진화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시장 변화에 부응하려는 업계의 노력도 절실히 요구된다.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4.4% 성장함으로써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건설투자도 이에 발맞춰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미분양 아파트 적체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건설경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자리창출 지난해 상반기 건설투자는 7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음에도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건설업 취업비중이 7.9%를 유지하던 것이 7.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도 취업비중이 줄고 있는 것은 과도한 최저가 낙찰제 등 기술보다 가격에 우선하는 입찰제도의 모순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다.

이는 원가절감을 위한 고용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재정 불안정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건설공사의 품질 저하는 물론 일자리 창출마저 저임금 근로자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계획하는 일자리 25만명+α 창출의 실효성이 의문이다.

이러한 입찰제도하에서는 건설업체는 업체유지, 유동자금 확보, 시공실적 확보 등을 위해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서라도 수주해야 하는 현실에서 노무비 삭감은 일자리창출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19만200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건설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현장인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통계에는 잡히지 않아 건설공사를 늘려도 건설 취업자 수가 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삭감된 공사비가 공종별 실적공사비로 잡혀 추후 유사공사를 발주할 때 해당사업의 공사비가 낮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적정가격의 공사수주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내수 진작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린다고 한다면 지방의 중소건설업규모에 맞는 공공사업비를 늘려줘야 한다.

고용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나 구조적 고용대책을 논의하는데 입·낙찰제도 등과 함께 고용창출 효과가 큰 아파트 공급과 관련된 규제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국책목표이며 예산 10%절감이나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는 정책수단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면서 국책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최근 4대강 살리기사업이 50%대로 낙찰되는 사례를 보면서 과연 녹색건설 성공의 키워드인 4대강 살리기가 과연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2.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3.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4.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