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내드릴게요” 달콤한 거짓말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위약금 내드릴게요” 달콤한 거짓말

휴대폰 영업점 과장광고로 고객 유인후 신규 가입에만 열 올려

  • 승인 2010-06-01 18:23
  • 신문게재 2010-06-02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홍진희(28·대전 서구 둔산동)씨는 기존 휴대폰 의무이용기간이 13개월이나 남았지만 휴대폰 해약 시 위약금의 일부를 제공한다는 말에 길거리 휴대폰 영업점을 찾았다.

20여만원에 달하는 위약금 중 10여만원을 지원받으면 스마트폰으로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홍씨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정작 영업점에서는 휴대폰 의무이용기간이 많이 남았거나 일부 제한된 휴대폰만 해당한다며 위약금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같은 휴대폰 영업점들의 과장 광고를 통한 고객 유인이 끊이질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 휴대폰 영업점에서는 커다란 광고문구로 위약금 지원을 해준다며 휴대폰 신규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휴대폰 신규 가입자가 휴대폰을 잃어버려 해약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바꿀 경우 손쉽게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위약금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온 이용자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뿐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역시 일부 이동통신사의 한정된 제품에만 지원되는 등 광고문구만 믿고 찾아갔던 소비자들은 헛걸음을 하는 사례가 잦다.

전화로 문의를 하더라도 해당 영업점에서는 자세한 설명보다는 방문하면 조건에 맞게 지원해주겠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특정 휴대폰으로 새롭게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통사의 휴대폰만을 홍보하기에 바쁘다.

신규 휴대폰 가입자가 발생하면 대리점은 가입자의 통신비 가운데 6% 안팎을 이통사로부터 얻게 되는데 수수료가 큰 이통사의 휴대폰 기종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수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은 “휴대폰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해서는 안된다”며 “소비자 역시 미리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해당 이벤트가 실제 진행되는지 이통사 대표번호로 전화해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특수학교 문제 해법은?
  2. 충남대 재학생 "학교명 변경, 유사학과 통폐합 반대"
  3. 열려라 취업문
  4. '5극 3특' 지역인재 양성대책 살펴보니… 수도권 쏠림완화 목표
  5. 세종 '데이터센터' 딜레마… '정부부처 이전' 역제안
  1. 타이어뱅크, 추석 맞이 세종시 이웃사랑 실천
  2. [국군의날] #아내는 TOD 남편은 육군경비정…충남서해 수호 부부군인의 '하모니'
  3.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4. 대전 특수학교 문제 해결 어떻게? "분교 신설 로드맵·통폐합 학교 활용 우선 논의해야"
  5. [제77주년 국군의날] 밀입국·침투 최전방의 충남서해…"해안선 160㎞ 사수하라"

헤드라인 뉴스


2025년판 `행정수도특별법`, 국회서 병합 심사로 다룬다

2025년판 '행정수도특별법', 국회서 병합 심사로 다룬다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이후 21년 만에 국회 문턱에 다시 올라온 '행정수도특별법'.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대에 오른 상태에서 2개 법안이 병합 심사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 1일 12명 의원 전원, 더불어민주당은 6월 24일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50인이 일부 다른 내용으로 입법 발의를 해놓은 상황이다. 이번 법안의 올 하반기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21년간 제자리에 놓인 '행정수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6년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세종시=행정수도'로 헌법 명..

[스케치]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추석 앞 활기…  대전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스케치]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추석 앞 활기… 대전중앙청과 과일 '꽃단장'

"부모님께 드릴 과일 드리려고 일찌감치 왔어요." 1일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은 추석 명절에만 볼 수 있는 정겨움이 묻어나왔다. 오전 10시부터 부모님께 드릴 과일을 사러 온 직장인부터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시장을 찾았다. 대전중앙청과 청과물동 앞엔 지역 곳곳으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 마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어줄 사과와 배, 샤인머스켓 등이 꽃단장을 하고 소비자를 기다렸다. 새색시처럼 빨갛게 수줍음을 띠는 사과는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엄마, 사과가 너무 커요". 한 아이가 대전중앙청과 중도..

이 대통령 “국민 신뢰를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 대통령 “국민 신뢰를 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의 신뢰는 커지고 군의 명예는 드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시에 있는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대통령 기념사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우리는 예전부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배우고 가르쳐왔다. 우리가 지켜야 할 나라의 근본은 바로 국민”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에게 있어 최고의 덕목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