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확 바꾸니 공무원도 달라져”

  • 사람들
  • 뉴스

“교육 확 바꾸니 공무원도 달라져”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취임1년 '강사들 무덤서 낙원'으로 대혁신

  • 승인 2011-06-07 19:31
  • 신문게재 2011-06-08 22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7일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차 대전을 방문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취임 1년간의 소회를 들려주고 있다. /손인중 기자
▲ 7일 고려대 행정대학원 특강차 대전을 방문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취임 1년간의 소회를 들려주고 있다. /손인중 기자
“공무원이 변하면 국가도 변한다.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 '시(時)테크'라는 개념을 만든 기업ㆍ경영 전문 컨설턴트에서 국내 공무원 교육을 책임지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변신한 윤은기(61) 중앙공무원교육원장. 그는 '강사들의 무덤'이라 불리던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취임 1년만에 '강사들의 낙원'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5월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차관급인 공무원교육원장으로 부임한 윤은기 원장은 “1년 동안 모든 걸 바꾸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고, 경직된 공무원 조직에 서서히 웃음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7일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의 특강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윤 원장은 '시테크의 창시자' 답게 “인터뷰를 시테크로 하려고 오면서 메모를 해 왔다”면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쏟아냈다. “취임 하면서 가장 처음에 강조한 것이 '공무원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는 것이었어요. 강의를 해도 아무런 반응과 생동감이 없어 강사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교육원에서 공무원도 기분 좋으면 박수치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결심했죠. 이제는 강사들이 무덤이 낙원이 됐다고들 하더군요.”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나름의 성공을 자평하는 윤 원장은 이제 또 다른 과제를 자신 앞에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른바 '반달곰 공무원'이 없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공무원들이 반달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권 후반기에 들어가면 복지부동이라는 고질병이 도저 월동에 들어간다는 거예요. 무엇보다 진솔하게 국민을 위해 일하자고 말하고, 공무원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청와대와 공직자들의 소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당·청 간의 소통을 많이 얘기하지만, 국정 하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 수행의 주역인 공무원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취임 후 5개 분야 70개의 과제를 설정해 공무원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데 주력해 왔다. 연수ㆍ교육 내용을 현장 체험 위주로 전환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공직자에게는 민생 현장에서의 봉사와 체험이 가장 소중한 교육이라는 소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방송진행자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윤은기 원장은 당진 출신으로, 지난해 민간인 최초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2.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3.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5.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4.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5. 대전YWCA 후원의 밤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 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