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아픔까지 깨끗이 세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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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까지 깨끗이 세탁해요

옥천 남기일 목사, 자원봉사자 5명과 함께 빨래대행 '눈길'

  • 승인 2012-01-15 14:06
  • 신문게재 2012-01-16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한 시골 목사가 주위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빨래방을 마련하고 무료로 이불, 의류 등을 세탁해 주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년째 지역에서 교회 활동을 하면서 작년 12월말부터 '옥천동그라미빨래방(옥천읍 금구리)'을 운영중인 남기일(60·옥천읍 옥각리) 목사가 주인공.

▲ 남기일<사진 오른쪽> 목사.
▲ 남기일<사진 오른쪽> 목사.
남 목사는 “평소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오던 중 특히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이 제때 이불이나 의류세탁을 할 수 없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직접 빨래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빨래방은 116㎡ 규모에 이불이나 의류를 세탁할 수 있는 세탁기 4대와 건조까지 가능한 건조기 2대를 갖추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종사자는 지역의 자원봉사자 5~6명(예정)과 남 목사가 근무하며, 읍·면사무소에서 연계해준 대상자들의 집에 직접 가서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4가구 정도를 방문해 세탁서비스를 실시하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웃들에게는 군 주민복지과와 연계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남 목사는 “주위의 어려운 분들에게 커다란 나눔보다는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작은일 부터 돕고 싶었다”며 “이런 이웃들에게 새 옷과 새 이불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지만 깨끗하게 세탁해서 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빨래방( 070-8688-5791)과 군 주민복지과 통합조사팀( 043-730-33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옥천=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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