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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36주년을 맞은 한마음야학이 배움의 열기로 꽃피운 제36회 졸업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마음야학(교장 장성백)은 9월 5일 오후 7시 대전 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김제선 중구청장과 졸업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야학 제36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올해 검정고시 합격생 20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75명의 학생과 교사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졸업식과 공연 등이 열려 즐겁고도 감동적인 자리가 됐다.
1989년 7월 갈마동 천막교실을 시작으로 문을 연 한마음야학은 지난 36년 동안 정규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1951명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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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만학도 졸업생들은 저마다 눈물 나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1년도 안되어 모두 합격한 이한분(65) 씨는 "고마우신 선생님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배우지 못한 설움을 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한분 씨는 “대학 입학 등 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졸업을 하게 된 임복례(70) 씨는 "3승을 했다"며 덩실 덩실 춤을 추는 등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김제선 중구청장은 "졸업생 여러분께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고 졸업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분들을 위해 매일 봉사를 하고 계신 장성백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43분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모든 분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장성백 교장은 “한마음야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누구나 수시 입학이 가능하다”며 “한마음야학은 중구 대흥로 26 인산헌빌딩 6층(대사동)에 위치해 있고, 문의는 042-222-4655로 해주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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