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항법 솔루션 외길… 이제 우주시대 개척까지

위성항법 솔루션 외길… 이제 우주시대 개척까지

2010년 나로호에 GPS 탑재, 항법분야 독보적 기술 자랑 전파교란 공격 대응 주도도 지난해 서울에어쇼 '호평'

  • 승인 2012-04-01 13:01
  • 신문게재 2012-04-02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한양네비콤(주)

대전 대덕밸리 내 한양네비콤(주)(대표 이상문)은 GPS와 같은 위성항법 솔루션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항법 전문기업이다. 방위산업체인 한양네비콤은 1990년대 초부터 유명 대학교 교수진과 함께 당시 생소했던 GPS 아이템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후 수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항법 전문기업으로 우뚝서며 1996년 이후 국내 관련 산업에서 가장 긴 역사를 써가고 있다. 한양네비콤은 위성항법과 시각 및 주파수 동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칩에서부터 시스템까지 항법 관련 산업 전반에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주력 사업인 방위사업 분야에서는 항법을 필요로 하는 모든 무기체계에 항법 관련 제품을 국방부 및 주요 방위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스마트 그리드 전력망을 위한 시각 및 주파수 동기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전파 교란 대응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한양네비콤은 국내 하나뿐인 위성항법 방산물자 지정업체로, 까다로운 군 규격을 만족할 만큼 기술력과 품질 수준이 우수하다. 특히 2010년 나로호 우주발사체에도 제품이 탑재됐을 정도로 항법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 안테나<왼쪽>와 나로호 탑재 위성항법 수신기.
▲ 안테나<왼쪽>와 나로호 탑재 위성항법 수신기.
▲한 길만 달려온 항법 인재들=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회사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보다도 사람이다. 1996년 설립돼 2006년 영업양수도계약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한양네비콤은 회사가 어려운 시절에도 핵심 인력 대부분이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회사를 지킬만큼 항법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끈끈한 단결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이상문 대표도 이러한 회사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며 기술 개발이나 매출 못지않게, 모든 종업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곳이 바로 회사라는 신념으로 가족적인 분위기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양네비콤은 현재 전체 임직원 80여 명 중 연구개발 전담 인력만 절반이 넘는다. 바로 이들이 항법 관련 분야의 소요 핵심기술을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개발해 기술적 리더십을 견고히 하고 있다. 회사의 연구인력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향후 신기술 개발 및 시장 동향의 변동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

▲항법 전문기업으로 성장=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항법이라는 표현이 선박이나 비행기 등 일부 교통분야를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관심 있는 단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최근의 스마트폰 돌풍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항법, 특히 GPS는 누구나 아는 친숙한 용어가 됐다. 한양네비콤은 바로 항법, GPS라고 알고 있는 위성전파항법을 근간으로 지금까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도 오로지 항법분야에서 한 길만을 매진해 온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한양네비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대부분의 항법 솔루션을 칩셋에서부터 센서, 시스템 및 안테나와 부속품에 이르기까지 마치 박물관처럼 망라하고 있다.

▲전파 교란 대응 방안 주도=최근 항법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바로 전파 교란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은 우주 약 수만 ㎞ 상공에서 송출되는 전파이므로 지상 도착시 감도가 휴대전화의 100분의 1도 되지 않을 만큼 매우 미약한 신호 세기를 갖고 있어, 다양한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 전 세계적으로 위성항법체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강력한 방해 전파를 송출해 위성 신호 수신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전파 교란으로 인해 국가 안보, 물류, 통신 및 산업 인프라 전반에 혼란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한양네비콤은 이러한 전파 교란 공격에 대해 대응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위성항법시스템이 불능 상태에 빠지더라도 유효 적절하게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솔루션과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어쇼에서 전파 교란 대응을 테마로 국내ㆍ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상문 대표는 “한양네비콤은 위성항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법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법의 특성상 군과 민 관계없이 전파 교란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대한 대비책이 관련 분야에서 핵심 의제로 자리잡게 됐다”며 “항법하면 한양네비콤, 전파 교란 대응하면 한양네비콤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3.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4. "아산외암마을로 밤마실 오세요"
  5.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