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름' 대전맹꽁이 서식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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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여름' 대전맹꽁이 서식지 급감

작년 23곳서 올 9곳으로 기후변화로 제때 산란 못해

  • 승인 2013-10-02 17:47
  • 신문게재 2013-10-03 6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13년 올 여름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맹꽁이에게는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맹꽁이 서식지가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9곳으로 급감했다. 2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4주간 80여명의 대전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도심과 외곽 51지점을 조사, 9곳에서 맹꽁이 울음소리를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 6곳, 서구 1곳, 대덕구 1곳, 중구 1곳이다.

유성구 노은동 선사박물관, 어은동 어은중학교 배수로,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1단지 앞 등 3곳에서는 맹꽁이 성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3년 연속 맹꽁이 서식지가 관찰된 지점은 4곳으로 관평동 수변습지, 어은중학교 배수로,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1단지 앞, 구봉마을 9단지 인근으로 확인됐다.

2011년, 2012년에 맹꽁이가 발견되었던 지역 중 2013년에 서식지 조사가 진행되지 못해 서식여부가 불분명한 곳은 7곳이다.

한편 대전지역 맹꽁이 서식지는 2011년 17곳에서 2012년 23곳, 2013년 9곳이 확인돼 매년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맹꽁이는 매년 계속되는 폭염과 짧은 장마기간으로 산란시기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 장마기간이 산란기인 맹꽁이에게는 기후변화로 제때 산란을 하지 못해 서식지 소멸, 개체 수 감소 과정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맹꽁이 서식지인 습지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생태통로 없는 도로건설로 인한 로드킬, 각종 개발과 시설로 서식처 위험 등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환경지표종 맹꽁이 보전을 위해서는 환경과 단체, 시민들의 공동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민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맹꽁이 시민모니터링은 전국 유일의 시민참여형 운동인 만큼 자발적인 맹꽁이 보전운동이 행정과 결합해 지역의 환경운동과 환경정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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