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중국의 자랑, 장가계

  • 문화
  • 여행/축제

[주말여행]중국의 자랑, 장가계

바다가 빚고 땅이 건져올린 보석

  • 승인 2015-02-26 13:50
  • 신문게재 2015-02-27 14면
  • 이성희기자이성희기자
3억 8천만년 전 망망대해였던 땅, 지각운동으로 솟아올라 절경 뽐내
하늘 찌르는 봉우리 가진 천문산·비취처럼 아름다운 보봉호 등 유명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제일의 국가 삼림공원 및 여행 특정지역으로 원래는 대융시였는데 1994년에 국무원에서 대융을 장가계시로 승격시켰다.

장가계시의 총 인구는 153만명이며 20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총 인구의 69%가 토가족(土家族), 백족(白族), 묘족(苗族) 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토가족이 93만명으로 제일 많고 다음으로 백족이 10만명, 묘족이 2만7000명 정도 이다.

전체 면적은 9563㎢로 전국의 1000분의 1을 차지한다. 장가계는 국내외에서 보기 드물게 수려한 봉우리와 동굴 외에도 인적이 드문 자연 지리 조건으로 인해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약 3억 8000만년 전 이 곳은 망망대해였다. 후에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육지로 솟아올라 억 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 오늘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의 자연 절경이 이뤄졌다. 연평균 기온은 16℃정도이며 연강수량은 1200~1600㎜정도이다.

장가계의 대표적인 장소를 소개한다.

▲천문산=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 떨어져 있는 해발 1518m의 산으로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른다.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상부에 위치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 해발 1300m, 높이 131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천문동은 1000m 높이의 절벽위에 걸려있어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여 천상의 궁궐 같은 신비감을 만들어준다. 천문산의 정상부분은 비교적 평탄하고 완전한 원시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보봉호=보봉호는 댐을 쌓아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다.

길이는 2.5㎞이며 수심이 72m이다.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 환경이 어울려 무릉원 수경(水景) 중의 대표작으로 뽑힌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바깥쪽으로는 기이한 봉우리들이 있으며 봉우리는 물을 감싸고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 속에 비취 알맹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필봉=세 개의 봉우리가 구름과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높고 낮음이 들쑥날쑥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흙이 없는 돌봉우리 위에 푸른 소나무가 자라서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 같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전쟁에서 진 후 천자를 향해 황제가 쓰던 붓을 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어필봉은 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걸출한 대표로 뽑힌다.

▲천하제일교=1982년에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천하제일교'는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품으로 실제 처음 발견 했을 당시 수나라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졌을 정도로 정교하다. 140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차례의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됐다. 절벽에 놓여있기에 다리위를 거닐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든다.

▲금편계곡=금편계곡은 장가계 삼림공원의 동부에 위치해 있고 금편이라는 이름은 금편암(鞭岩)을 지나서 흐른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서쪽으로는 비파계로 모여들고 동쪽으로는 삭계로 들어가는 한 줄기의 깊고 고요한 협곡이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늘어서 있는 돌길은 전체 길이가 7.5㎞로 통과하는 데에 약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옆에 천 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공기가 상쾌하며 한적하다. 이곳에는 많은 진귀한 나무와 꽃, 풀, 살구나무, 해당화 등이 자라고 있어 관광객들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는길=한국에서 장가계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상해나 장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다시 국내선이나 기차, 배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장가계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 먹거리들도 신선하고 맛있다. 또한 매운 음식이 유명한 후난성에 있어서 매콤한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관광지에서는 조금 비싸니 숙소로 돌아와 근처 식당이나 시장에서 사먹는걸 추천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에스투어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