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BRT 공사에 좁아진 도로 '막힌다 막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 BRT 공사에 좁아진 도로 '막힌다 막혀'

오정동 농수산시장~한남오거리 도로공사·납품차량 뒤섞여 혼잡 “전용차로 시행하면 교통대란 불보듯” 우려 목소리

  • 승인 2016-01-12 17:57
  • 신문게재 2016-01-13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오거리에서 한남오거리 구간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조성사업과 차량들의 주정차로 인해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오거리에서 한남오거리 구간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조성사업과 차량들의 주정차로 인해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한남오거리 구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 조성에 따른 상습정체 현상 발생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BRT 조성사업으로 인해 대덕구 공구거리 일부 차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 흐름이 변하면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대덕구 공구거리에는 이곳을 오가는 차량들과 주변 상가에 물건을 내리기 위해 정차 중인 차량들이 뒤엉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었다.

편도 3차선인 이 거리는 BRT 조성사업으로 인해 편도 한 개 차선이 공사중에 있는데다, 또 다른 차선에는 인근 공구상을 찾은 차량들이 주정차를 해놓은 탓에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도로는 한 개 차로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당초 BRT 조성사업 공사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버스승강장 설치를 위한 하수박스 이전 등으로 3개월여 간의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가뜩이나 평일 출·퇴근 시간에 차량 흐름이 더딘 가운데 BRT 개통으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될 경우 교통혼잡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택시 운전자 김모(45)씨는 “BRT 공사로 인해 출퇴근시간이면 이곳의 교통난이 심각해 접촉사고가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며 “노선이 개통될 경우 지금보다 출퇴근 병목현상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교통체증을 우려해 대전시가 문제 해결을 해보겠다며 '공영주차장 조성', '출퇴근 시간 주정차 탄력적 운영' 등 교통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RT 공사로 인한 이 곳의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근 공구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곳의 대부분 가게 특성상 납품차량들이 물건을 옮겨 싣고 내리기 위해 잠시 주·정차를 하고 있는데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고 해서 교통난이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보다 현실적인 관련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놓았고, 장기적으로는 넘쳐 나는 차량 통행난을 해소하기 위해 천변 우회도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보훈요양원, 국간간호생도 방문 음식 만들기 체험
  2. 충남대병원 작년 53억원 흑자경영…암환자 입원·수술 30% 증가
  3. 세종시 '농아인과 청각·언어 장애인' 소통의 장 열린다
  4.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5. 첫 대전시청사, '공회당'의미 재해석
  1. 도심 속 접시꽃 ‘눈길’
  2. 검찰, '동료 남성의원 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징역형 구형
  3. [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김태흠 지사 대표 성과 '외자 유치' 사실은?
  4. 2025년 판 '행정수도특별법', 21년 만에 국회 문턱 넘을까
  5. 대전 국민의힘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괴멸"… 반대 궐기대회서 쏟아진 거센 반발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