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철도공사, 국가 승인 없이 영리행위”

  • 경제/과학
  • 기업/CEO

철도공단 “철도공사, 국가 승인 없이 영리행위”

  • 승인 2016-03-24 16:49
  • 신문게재 2016-03-24 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철도공사 “관련 법 준수 사용승인 받아 이용”

본보 3월23일자 6면에 보도된 ‘공기업 싸움에 일반 사업장만 울상’이라는 기사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24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한국철도공사가 국가의 승인 없이 영리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철도공단에서 낸 참고자료에 따르면 오송역은 국가에서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철도공단에서 채권을 발행해 약 4000억원을 들여 2010년 건설한 국유재산으로 철도이용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제공된 공간을 철도공사가 국가(철도공단)의 승인 없이 권한 없는 불법 영리행위를 해 문제가 발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단은 2011년 6월 철도공사(대전충남본부)에 오송역사 1·2층 일부(2375㎡)를 회의장 용도의 ‘컨벤션홀 및 부대시설’로 사용허가(전대승인)했으나, 이후 철도공사에서 국유재산법을 위반해 당초 허가용도와 달리 예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2012년 12월 철도공사에 대해 사용허가를 취소했다.

철도공단은 허가 취소 이후 철도이용객의 통행불편 초래, 역사채광 및 미관훼손 등을 이유로 철도공사에 수차례 시설의 원상회복을 요청했으나 불응했고, 철거해야 할 해당시설을 이용해 2014년 11월 새로운 사업자인 A컨벤션웨딩홀과 권한도 없이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공공목적의 국유재산을 영리활동에 이용하고 있어 철도공사와 A컨벤션웨딩홀을 국유재산법 위반 등으로 2015년 7월 사법기관에 고발했다.

더불어 A컨벤션웨딩홀에 대해 점유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받아 변상금(1억2800만원)을 2015년 7월 부과했으나, 자진 납부하지 않아 같은해 12월 관련법령에 따라 채권압류를 했다.

철도공단은 “앞으로도 국유재산을 불법사용해 부당이득 목적으로 철도이용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국유재산의 정당한 관리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국유재산 관리자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엄정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당초 국유재산법에 대한 특별법인 철도산업발전기본법과 한국철도공사법에 맞게 사용승인을 받아서 사업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