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합격선 공개 놓고 교육부·대학 갈등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합격선 공개 놓고 교육부·대학 갈등

  • 승인 2016-03-24 19:30
  • 신문게재 2016-03-24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합격여부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vs ‘대학ㆍ학과 서열화 될 것’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등을 입력하면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점수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가 25일 본격 개통되는 가운데 합격선 공개를 놓고 교육부와 대학들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입시전문학원이나 일선 고교의 한정된 정보로 구성된 합격선이 대학들의 정보 제공으로 객관화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수능 점수 합격선 등이 공개될 경우 대학과 학과 서열화가 고착화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 시ㆍ도교육청 부교육감, 학생ㆍ학부모 대표, 대입상담교사단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정보포털’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대입정보포털’은 4년제 대학 198개, 전문대학 137개 대학의 입시정보를 한 곳에 모아 학생부, 수능, 모의고사 등의 수험생 성적을 등록하면 대학별 전형기준으로 성적을 진단해 볼 수 있다.

교육부는 5월에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지난해 입시 전형결과, 6월에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8월에는 대학·전형별 성적 환산점수 산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대입정보포털’에 각 대학들의 전년도 실제 합격 점수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최근 열린 대학입학처장협의회에서 “5월까지 직전년도 합격생의 등급·백분위·변환점수 중 하나를 골라 하위 70%·80%·90% 선에서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점수 공개 여부를 매년 500억원이 지원되는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의 평가 지표에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대학가는 합격선 공개가 대학 서열화, 학과 서열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대입 선발 방법이 다양화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개량화할 수 없는 ‘정성평가’가 주가 되는 최근 대입 선발 전형에서는 내신 및 수능 등 대입 정보 제공이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입 전형 결과가 대학별, 전형별, 모집단위별로 매년마다 변화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대학, 전형, 모집단위별 지원 추이에 따라 합걱선은 변할 수 있다”며 “대입 정보 제공에서 대학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내는 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