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향적산을 명품 치유의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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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향적산을 명품 치유의 숲으로

  • 승인 2016-03-24 19:47
  • 신문게재 2016-03-25 16면
  • 계룡=고영준 기자계룡=고영준 기자
▲ 계룡=고영준 기자
▲ 계룡=고영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향적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올 전망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천도를 하려고 했던 계룡산의 끝자락이며 계룡산과 계룡시를 이어주는 산맥이기도 하다.
이 향적산의 소유주는 송계다 회원이 무려 224명이다.

계룡시가 매입하려는 규모는 총 147만 2185㎡(44만 5333평)로 이 중 송계의 토지는 총 147만 620㎡(44만 4860평)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명산이 논쟁에 휩싸이게 된 데는 민선3기 때 의회의 5분 발언에서 시작됐다. 향적산을 모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매입 성지화 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후 민선 4기 지방선거에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런 향적산이 올 예산에 매입의사를 집행부가 보이면서 또 다시 갈등이 빚어졌다. 이번에는 의회가 매입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 시키고도 예산은 집행부가 요구한 금액의 10%만 세워주는 민망한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송계는 “지역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시에 향적산을 매각 할 것이며, 제3자의 매각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길고 긴 향적산의 공방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정상태가 열악한 시가 땅값과 엄청난 개발비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매입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도비와 국비를 충분히 확보해 시 재정에 어려움이 없는 범주에서 진행돼야한다. 또 향적산 치유의 숲은 계룡시민의 것이 아닌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힐링의 명소가 돼야한다.

이것만이 분열된 시민들을 한데 모으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하는 명품의 치유의 숲이 될 것이다.

이제야 말로 시민과 공무원의 지혜가 한데 모아져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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