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 간·폐·뼈로 많이 전이… 직침투 등 모든 경로 막아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암, 간·폐·뼈로 많이 전이… 직침투 등 모든 경로 막아야

  • 승인 2016-07-11 13:44
  • 신문게재 2016-07-12 1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 알고 지킵시다] 암 전이 속성

▲조종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장
▲조종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장
전이암 발생은 암세포 주위 미세 환경 때문이다. 전이암의 1차적인 근본 원인은 CT, MRI에서는 발견이 되지 않는 숨어있던 미세한 암세포다. 하지만 그 암세포를 키우는 것은 내 몸 안의 미세 환경이다. 즉 숨어있던 암세포가 성장하기 적합한 여러 가지 환경 조건들이 조성되면 잠자던 암세포는 다시 성장하여 전이암이 되는 것이다.

사실상 혈액과 임파계의 암(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임파종)을 포함한 모든 암은 전이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혈액 혹은 임파계의 암 역시 폐, 심장, 중추신경계 그리고 다른 조직이나 장기에 전이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가장 빈번하게 전이하는 장기는 간, 폐, 뼈 등 이다. 비록 모든 암은 신체의 여러 장기에 모두 전이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장기에 먼저 전이된 후 다른 장기에 전이하는 경향이 있다.

암 전이 통로는 혈관, 임파관, 직접 침투 등 3가지 루트가 있다. 암세포가 전이하는 통로로 사용하는 수단은 주로 혈관과 임파관 그리고 주위 조직 직접 침투 등 3가지이다. 첫째, 혈관을 통해서는 주로 뇌, 간, 폐, 뼈 등으로 전이하고, 둘째로 임파관을 통해서는 임파절 내로 전이하며, 셋째, 직접 침투하는 방식으로는 주위에 있는 조직에 직접적으로 침범하는 전이를 한다.

또한 암 전이과정은 복잡하면서도 여러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해야만 전이암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임상에서는 각각의 과정을 하나하나 차단함으로서 전이를 막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이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암세포들은 우선 주위의 정상조직을 침투해 들어간다. 다음에는 임파관이나 혈관 속으로 침투해서 먼 전이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혈관 혹은 임파관 속으로 들어간 암세포들은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그곳에서 살아남아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 장기를 찾게 된다. 돌아다니던 암세포는 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새로운 전이 장소로 가기 위해 그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혈관에 부착해서 그 혈관을 뚫고 자기가 원하는 장기 가까이 까지 이동을 하게 된다.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은 암세포들은 자체 증식을 통해 '미세 전이암'이라고 하는 작은 둥지를 틀게 된다. 둥지를 튼 작은 규모의 미세 전이암은 자체 혈관을 만들어 영양공급을 받아서 스스로 성장한다. 각기 다른 장기에서 성장한 암세포는 결국 CT나 MRI에서 발견될 만큼 자라 전이암으로 판정 받게 된다.

전이암이 있다고 해도 초기에는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전이암은 다만 일반 X선 검사나 CT MRI에서 발견될 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이암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전이암의 크기나 장소에 따라 본인이 스스로 느낄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뼈로 전이하면 통증이 올 수 있고, 골절이 올 수도 있다. 만약 뇌로 전이했다면, 두통, 간질,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숨이 찬 증상이 생기면 폐 전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복부가 팽창하고 황달이 왔다면 간 전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전이암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원발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의 경우 골반 뼈에 전이되면 요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검사 도중 전립선암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스스로 살아남고 증식해서 다른 곳으로 전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주위 환경의 도움이 필요하다. 암세포의 성장 전이에 관여하는 요소들로는 암세포 변신, 기저막 파괴 및 침투, 분열증식, 혈관 임파관 형성, 염증환경 조성, 면역 회피, 면역력 저하 등 각종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전이암을 만들어 간다. 암세포는 이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변신하면서 주위 환경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변화시켜 나간다. 따라서 암세포의 성장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암 주위 미세환경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암세포가 성장 전이하는데 부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