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부부처 이전 국가균형발전 기여 ‘미흡’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 국가균형발전 기여 ‘미흡’

  • 승인 2016-09-12 17:32
  • 신문게재 2016-09-12 5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교통여건ㆍ의료시설 확충 등 가장 시급

자족성 확보 위한 일자리 확충과 기업유치 위한 혜택 제공 필요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12일 세종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세종시지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세종시 평가결과’와‘세종시 이전 3년 평가 및 향후 발전연구 결과’등을 논의했다.

이번 평가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정부 의뢰를 받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실시했으며, 평가항목은 균형발전 의지 선언, 행정기능 분산, 경제기능 분산, 인구 분산, 인적자원 분산, 비수도권 인프라 개선 등의 6개 지표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해 정부부처 이전 후 3년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도시개발이 진행형이라는 평가 시점상 한계는 있으나, 세종시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행정기능완성도 평가에서는 이전의 신속성이 4.22점으로 ‘보통’평가를 받았고, 독립성(3.04)과 업무 완결성(3.07), 행정기능황성정도(3.71)도 ‘약간 낮음’을 받았다. 특히 인적자원 전입은 2.8점에 그치며 ‘낮음’ 평가를 받았다.

특히 행정기능 이전이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행정기능의 완결성도 낮은 수준으로 이에 대한 보완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자족성 확보를 위한 일자리 확충, 고차산업 유치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자족기능은 타도시에 비해 기업을 유인할 특별한 인센티브가 부족한 실정이며, 대학 등 연구개발 및 기술교류 여건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향후 각종 투자유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기업ㆍ인적 자원의 분산 및 유인해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세종시 위상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변 산업단지와 기능적 연계ㆍ주거지역 인접ㆍ광역교통접근성 등을 감안해 6생활권을 대덕ㆍ오송 등과 연계가 유리한 5생활권으로 이전하고, 6생활권에는 상업ㆍ문화ㆍ의료ㆍ복지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앵커기업을 대상으로 토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는 등 기업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우수대학 유치를 위해 대학용지 공급가격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정주여건은 개발기관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개선됐으나, 교통과 보건의료 부분은 전반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민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4.0점), 도시안전(4.2점), 사회복지(4.18점), 주민시정참여(4.02점) 등이 7점 만점에 ‘보통’으로 평가받았지만, 세부항목에서 고등학교 교육과 읍ㆍ면지역과 동지역간 시설격차 등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도 교통(28.8%)과 의료시설(20.4%)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3.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4.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5.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1.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2. JB주식회사, 지역 노인들에게 소중한 장수사진 선물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디자인일부심사등록제도 남용 방지하는 디자인보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4. 대전 대흥동 숙박업소 화재…4명 경상, 35명 대피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