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친수구역 사업방식 결정에 대전시·시민단체 신경전 고조

  • 정치/행정
  • 대전

갑천친수구역 사업방식 결정에 대전시·시민단체 신경전 고조

  • 승인 2016-09-12 17:56
  • 신문게재 2016-09-1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권선택 시장, 민관검토위 결정 환영 및 조속 재개 기대

시민단체들 일방적 결정 포장, 소송 등 강경 대응 검토


갑천친수구역 민·관검토위원회의 결정을 둘러싼 대전시와 시민단체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는 민·관검토위가 지난 9일 사실상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결정해 준 것에 대해 사업이 조속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시의 원안 강행에 검토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2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비록 완벽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지만 민·관검토위의 권고안을 채택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하고, 특히 해당 부서는 그동안 늦어진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최대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조만간 실시설계에 돌입, 하반기 중에는 주택용지를 공급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권 시장은 다른 권역과 연계한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게 장기적 안목에서의 추진도 요구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도안 지구가) 최고 수준의 정주환경을 자랑할 수 있도록 여가와 휴식, 생태학습공간 등의 조건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라며 “나아가 유성관광특구와 엑스포과학공원 등 갑천을 따라 연결되는 하나의 워터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또 민·관검토위 활동에 대해 “당초 기대했던 것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협치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었는데, 이런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면서 “논의 과정에서 나온 여러 지적과 염려사항이 사업추진 과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라”고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시민대책위 측이 빠졌음에도 강행 처리된 것에 대해 민·관 검토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공공성을 따져야 할 사업이 경제성을 우선시하며 시민대책위가 제시한 두 가지 대안을 채택하지 않은 것에도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가 당초 안대로 결정하기 위해 들러리를 세운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도 이 맥락에서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민·관검토위가 파행 종료된 것의 당사자가 권 시장으로, 개발행정에 대한 일방적 결정을 포장하고 있다. 공공사업이 건설사업자를 위한 사업으로 변질됐다”며 권 시장과 대전도시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소송 검토와 함께 향후 시민들에게 공공성을 목적으로 했던 사업이 변질된 것을 알리는 한편, 시민대책위가 낸 대안들에 대해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강우성·임효인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2.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3. 서산 금동관음상 5일 친견법회 마치고 10일 이국땅으로
  4. 나의 MBTI 맞춤형 반려식물은? 정원문화 새바람
  5. 세종시 이응다리 무대...시인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1.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2. JB주식회사, 지역 노인들에게 소중한 장수사진 선물
  3. 천안을 이재관 의원, 디자인일부심사등록제도 남용 방지하는 디자인보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4. 대전 대흥동 숙박업소 화재…4명 경상, 35명 대피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