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위 폭탄 ‘은행’…올해도 여전히?

  • 정치/행정
  • 대전

인도 위 폭탄 ‘은행’…올해도 여전히?

  • 승인 2016-09-26 17:33
  • 신문게재 2016-09-26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내 암나무 1만 1000여그루…수나무 교체 작업 중

일부 자치구 미리 털어서 사전 차단 등 대응 나서


대전 중구 태평동에 사는 대학생 정모(26)씨는 집 주변 인도를 걸으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뗐다. 노란 은행이 인도 위에 잔뜩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발밑에는 이미 터져버린 은행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특유의 냄새도 곤욕이다. 정씨는 “가을이 온 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냄새도 심하고 인도를 점령해 버리니 문제 아닌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매년 가을 인도 위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청객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매년 증가하는 은행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자치구는 대응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 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대전의 가로수 중 은행나무는 4만여 그루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행이 맺히는 암나무는 1만 1000여 그루다. 자치구별로 동구는 1340여 그루, 중구는 1800여 그루, 서구는 3800여 그루, 유성구는 2530여 그루, 대덕구는 2000여 그루다.

가로수 관리와 관련 민원은 각 자치구 공원 담당 부서가 맡고 있다. 이미 떨어진 은행은 환경과에서 청소하고 있지만 가로수 담당 부서에서 민원 최소화를 위해 사전 차단에 나서고 있다.

가장 빠른 대응에 나선 자치구는 대덕구다. 구는 지난주부터 상가나 학교 인근 등 통행이 많은 인도를 중심으로 고소차를 이용해 높은 곳에서 은행을 떨어뜨리고 있다. 제각각 떨어지는 은행을 미리 털어내 은행 관련 민원을 원천봉쇄하려는 시도다.

이 같은 방법은 타 자치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구는 다음달부터 한달간 기동단을 운영해 은행 수거에 나선다. 서구도 다음달 4일부터 채취 기간을 두고 장대 등으로 은행을 떨어뜨릴 계획이다. 중구는 가지치기를 통해 사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시 공원녹지 부서는 이같은 상황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3억 8000만원을 투입해 암나무 4200여 그루를 수나무로 교체하고 있다.

자치구 한 담당자는 “매년 은행 민원이 늘어나고 있어서 올해는 사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며 “은행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