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지질학자들, “한반도 활성단층 지질조사 선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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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지질학자들, “한반도 활성단층 지질조사 선행해야”

  • 승인 2016-09-28 17:10
  • 신문게재 2016-09-28 8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레이몬드 무니에르(Raymond Munier) 스웨덴 SKB(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 회사) 박사(왼쪽)과 요시다 히데카즈(Hidekazu Yoshida) 일본 나고야대학교 교수(오른쪽).
▲ 레이몬드 무니에르(Raymond Munier) 스웨덴 SKB(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 회사) 박사(왼쪽)과 요시다 히데카즈(Hidekazu Yoshida) 일본 나고야대학교 교수(오른쪽).


일본ㆍ스웨덴 지질학자

“지질학적 자료 확보로 국민 불안 벗어나게 해야.”


국민이 원자력발전소ㆍ방사성 폐기물 처분 등의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활성단층 등 지질조사 자료를 충분하게 확보한 후,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외국 지질학자들로부터 제기됐다.

28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관 2층에서 열린 ‘방사성 폐기물처분 해외전문가 초청세미나’에서다. 해외 전문가로는 요시다 히데카즈(Hidekazu Yoshida) 일본 나고야대 교수와 레이몬드 무니에르(Raymond Munier) 스웨덴 SKB(핵연료 및 방사성폐기물 관리 회사) 박사가 참석했다.

요시다 교수는 “일본에는 2000여 개 이상의 활성단층이 있고 100%까진 아니어도 기본적인 활성단층지도가 있고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며 “원전이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등에 대한 지역 주민을 설득할 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하나의 활성단층에서 활성단층지역(Fracture zone)을 설정하고 단층의 폭, 길이, 모암 등을 통해 단층 피해지역(Damaged zone)을 예측하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말하는 활성단층은 40만년에 한 번이라도 변위가 있는 단층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만년에 한 번의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50만 년 전 이내에 2번 이상, 3만 5000년 전 이내부터 현재까지 적어도 1회 운동한 흔적이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으로 구분한다. 일본은 국민에게 모두 공개하는 활성단층지도가 미리 갖춰진 것은 물론 활성단층을 정의하는 기준마저도 한국보다 엄격한 것.

레이몬드 무니에르 박사는 “스웨덴은 지진이 잦은 곳이 아니라 활성단층이라는 개념이나, 활성단층지도는 없다”면서도 “빙하기 때 쌓였던 얼음이 간빙기에 녹으면서 몇만 년에 한 번씩 지진이 생길 수 있어 이를 고려해 원전과 중ㆍ저ㆍ고준위방사성폐기물장 시설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약 12만년에 한 번씩 발생할 수 있는 대지진을 대비해 원자력 관련 시설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는 내년부터 활성단층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일본ㆍ스웨덴 등에 비해서는 아직 지질 수준이 걸음마 수준에 밖에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시다 교수는 “활성단층 맵은 집중해서 만들면 5년 안에도 만들 수 있겠지만, 원전ㆍ방사성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곳을 결정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일본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일본의 지질도, 활성단층 지도, 화산 지도(2011년).
▲ 일본의 지질도, 활성단층 지도, 화산 지도(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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