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사업장, 직장어린이집 ‘나몰라라’

  • 정치/행정
  • 대전

의무사업장, 직장어린이집 ‘나몰라라’

  • 승인 2016-10-16 10:35
  • 신문게재 2016-10-16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ㆍ충남북 의무이행률 40~60%대 불과

기업ㆍ대학 수두룩…제천ㆍ충주시도 미이행

“철저한 감독과 인센티브 확대방안 필요”


정부의 저출산위기 극복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직장어린이집 의무사업장들의 ‘나몰라라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경우 세종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ㆍ충북의 의무이행률은 40~60%대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지역대학과 기업은 물론, 지자체까지 의무이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전의 직장어린이집 의무사업장 의무이행률은 47곳 중 28곳이 설치돼 60%를 기록했다.

충남은 직장어린이집 의무사업장 53곳 중 23곳이 설치돼 43%, 충북은 30곳 중 16곳이 설치돼 53%의 의무이행률을 보였다. 다만, 세종은 18곳 중 15곳이 설치돼 의무이행률이 83%로 높은 편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제주가 88%로 가장 높았고, 전체 평균 의무이행률은 53%였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를 다하지 않은 대상은 기업과 대학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모범을 보여야 할 지자체도 포함돼 있었다.

지역에선 공주대, 목원대, 백석대, 선문대 등 대학들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았고, 제천시청과 충주시청 등이 설치 부지 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설치의무를 미이행했다.

의무이율이 낮은데도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쳤다.

올해 대전에선 미이행 사업장 21곳 중 6곳(29%)에 이행명령을 받았고, 충남은 33곳 중 2곳(6%), 충북은 17곳 중 2곳(12%)에 이행명령을 받는 등 처분율이 낮았다. 세종은 5곳 중 2곳(40%)이 이행명령을 받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0명 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화 정책은 낮은 출산율과 관계가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24로, OECD 국가 최저 수준과 초저출산 기준인 합계출산율 1.3 미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108조 4000억원을 투입, 오는 2020년 합계출산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승희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위기인 상황에서 아이들을 맘 놓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장어린이집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지자체도 철저한 관리감독과 함께 참여 사업장들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