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교수의 대선풍향계]19대 대선은 결국 이념대결이 될 것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박태우 교수의 대선풍향계]19대 대선은 결국 이념대결이 될 것

  • 승인 2017-02-26 14:43
  • 신문게재 2017-02-26 5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비상상황이다. 탄핵문제를 놓고 여 와 야가 나뉘어지고 국민들도 국론이 분열되어 하루하루 갈등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급하게 달려온 탄핵과정을 다시 짚어보니 절차상의 문제점도 여기 저기 발견되고 일부 언론들의 일부 잘못된 보도에 대한 보수진영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탄핵 자체에 대한 정당성문제도 다시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갈등지수가 커지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의 후보들은 황교한 대통령권한대행을 빼고는 뚜렷한 지지율의 반등을 기록한은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낙마이후에 보수권의 표심이 방황하면서 보수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은 탄핵의 결과가 후보 간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하여 보수진영도 재편될 것이다.

이번의 탄핵 사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재현되고 있는 남남갈등은 구조적으로 우리사회가 이념적인 굴레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종국에는 보수 대 진보의 5 대 5 프레임으로 갈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된다. 물론, 제3지대의 ‘빅 텐트론’이 아직도 살아있지만, 중간지대의 표의 견고성이 얼마나 강할지 이 번 대선에서도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복잡한 셈법으로 헌법개정에 대한 총의가 쉽게 모이지 않고 또 대선전에는 개헌이 어렵다는 정파적인 발언들만 난무하다보면 합의된 제3의 후보가 출현하여 무엇으로 연대를 구축할지도 미지수다.

종국에는 대한민국의 건국정신과 헌법이념을 중시하고 한미동맹의 견고성을 믿고 있는 보수진영과, 이 번 역사교과서논쟁에서도 보았듯이, 한국 근현대사의 해석을 둘러싸고 민중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진보진영 및 일부 친북세력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이념대결의 물결이 커지면서, 대선이 가까이 올수록 합리적인 정책대결, 실용적인 접근법이 잘 먹히지 않는 구도로 갈 개연성이 매우 큰 것이다.

지금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드배치문제, 개성공단문제 등에서 해법을 달리하는 정파 간의 국가관, 역사관, 이념관은 이번 2017년 대선에서도 표면 하에서 보이지 않는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 토대위에서 고질적인 소지역주의, 세대 간의 갈등구조 등을 내세워 정책과 합리성을 뒤로 하고 갈등과 대결의 언어가 더 국민들의 표를 얻는 데에 매력적인 선거구도로 갈 것이다. 당리당략과 사적인 이득보다 국가의 이득이 더 중요하다는 바른 정치인들이라면 정신들을 차리고 과거의 잘못된 프레임을 재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려대 연구교수/정치평론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