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통제수단으로 변질된 그린마일리지제 개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생 통제수단으로 변질된 그린마일리지제 개선

  • 승인 2017-07-19 17:01
  • 신문게재 2017-07-20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학부모들, “제도 자체는 필요…방법적인 면에서 개선해야”

19일 공감토크 통해 두발 자유화 등 다양한 의견 제시


일부 학교에서 학생 통제수단으로 활용해 논란이 일었던 그린마일리지제에 대해 학부모들은 폐지보다는 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운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마일리지제는 체벌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을 교육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학생 통제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A고등학교는 그린마일리지제를 운영하면서 퇴학 16명, 등교정지 92명, 특별교육 이수 97명, 사회봉사 57명, 교내봉사 154명 등 전교생 7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416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같은해 그린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한 초ㆍ중ㆍ고등학교는 164교다. 이 중 20곳이 넘는 학교가 50명 이상 징계처분했으며, 2013년부터 3년 간 22명의 학생이 퇴학 당해 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그린마일리지제의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만 개선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19일 대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7회 대전교육 공감토크에서 박종희씨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규칙을 어기면 그냥 넘어가고, 문제학생이 규칙을 어기면 즉시 벌점을 부여하는 등 일부 교사들이 차별하면서 제도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불만은 요구조건이기도 하다. 교사들의 공정성 부문이 개선되면 생활지도가 바람직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임씨도 “학생들이 잘못을 했을 때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이 잘못을 해 벌점을 받았을 때 타당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훈육의 효과가 있지만, 교사의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갈 경우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발자유화 및 계절별 교복 착용 등 학생생활지도 전반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손해식씨는 “두발자유화인 중학교를 가기 위해 주소를 옮기는 초등학생이 있을 정도고, 학생회장 선거에서는 두발자유화 공약을 낸 학생이 당선되는 사례도 많다”며 “교육청에서 어느 정도 두발의 자율성을 주던지 아예 규칙을 통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민자씨는 “더위를 많이 타는 학생도 있고, 추위를 많이 타는 학생도 있는데, 교칙을 이유로 동복, 하복, 춘추복 마다 입는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것들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그린마일리지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오늘 나온 의견을 토대로 검토하겠다”며 “두발자유화의 경우 완전히 풀어주면 학생들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앞으로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과 소통을 통해 적절한 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5.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