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능 D-100, 무더운 날씨 보다 더 뜨거운 공부 열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르포]수능 D-100, 무더운 날씨 보다 더 뜨거운 공부 열기

  • 승인 2017-08-07 17:00
  • 신문게재 2017-08-08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2018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동산고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2018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동산고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동산고 학생들 방학 동안 부족했던 과목 보충수업

수능 공부 외에도 자기소개서 작성 등 수시 준비 한창


“모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하루 앞둔 7일 대전동산고 3학년 교실.

무더운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 등 편안한 복장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 수많은 문제집을 쌓아 놓은 책상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동산고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한다.

방학 기간에도 오전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일정에 지칠법도 하지만, 수업 중 조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방학 기간임에도 교실 안은 목표한 대학 합격을 위해 보충수업 등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수시모집 비율이 지난해 70.5%에서 올해 74%로 3.5%p 증가한 만큼 쉬는시간이면 틈틈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또 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교무실을 찾아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등 학생들은 단 1분도 허투로 쓰지 않았다.

류지원 학생은 “일단 수시합격을 목표로 생활기록부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며 “수시에 불합격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공학계열 CEO를 목표로 경영을 배우기 전에 관련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기계공학과를 갈 생각”이라며 “목표가 정해진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우 학생은 “대부분 학생들처럼 수시합격이 목표지만, 내신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논술전형도 준비하고 있다”며 “논술전형은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웅룡 3학년부장은 “올해는 영어과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되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1등급 비율만 놓고 보면 7~8%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4~5% 보다 약 2배 늘어나는 것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조금 유리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학과 등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져야 한다”며 “수시모집이 시작되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데, 면학 분위기가 끝까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1.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2.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3.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4. 세종교육청, 진로체험실 오픈하우스...교육 혁신 앞장
  5. 연말 회식 후 도로에 쓰러진 70대…지나던 차량에 치어 숨져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지역대 육성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 대전시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2차연도 사업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 지속성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즈 관련 운영 조례를 제정했는데, 라이즈 위원회 구성도 기업인과 과학기술계까지 포함해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와 대학 실무자 간 소통 협의체를 마련하고, 정부의 초광역 개편에 발맞춰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는 라이즈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과 간담회..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