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줌인] 당구사랑 가득, 이성기 태바 당구사관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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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줌인] 당구사랑 가득, 이성기 태바 당구사관학교 대표

프로가 직접 당구 매너, 이론 등 교육
당구 전문화 시키기 위한 특허 신청

  • 승인 2018-02-08 13:56
  • 수정 2018-02-21 15:28
  • 신문게재 2018-02-09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당구2
태바 당구사관학교 이성기 대표
"당구가 전문화 돼 당구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태바 당구사관학교 이성기 대표의 열정 어린 한마디다. 생활체육 지도사 2급을 지닌 이 대표는 당구라는 레저가 직업까지 나오길 희망하는 마음에 당구사관학교를 개설했다.

대전 서구 갈마동 316-4번지에 위치한 태바 당구사관학교는 당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당구 마니아들을 위해 지난해 12월 28일 만들어졌다.

이 대표는 "당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정작 당구를 가르쳐주고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며 "선수가 경기에 대한 기술뿐 아니라 교육적으로 매너, 이론 등 당구에 다양한 개념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판단 하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당구를 전문화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 반을 운영한다. 이 곳에선 국내 랭킹 3위인 홍진표 선수 등 4명의 프로 선수가 직접 교육에 나선다. 프로 선수가 당구장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당구와 체육이 연결될 매개체로 작용하길 희망하는 이 대표의 마음이다.

당구 교육은 기술뿐 아니라 이론, 당구 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대표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중점으로 잡았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젊은 층이 당구를 건전한 놀이로 인식하고 스포츠로 배울 때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확산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 시간을 조절하는 등 교육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방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평일 오전 10~12시 오후 7~9시, 주말 오전 10~12시, 1~3시에 이뤄진다. 학생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받고 있는 한 초등학생(11)은 "아빠가 하는 걸 보고 재밌어 보여서 배우기 시작했다"며 "열심히 배워서 유명한 당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당구를 향한 이 대표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대학 교수 등 전문의를 대상으로 자문한 끝에 기술적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통한 특허를 지난해 8월 신청했다.

당구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매겨 전문화하자는 취지다. 특허가 통과될 경우 대한당구연맹에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서 당구를 하나의 종목으로 정착 시키는 게 그의 꿈이다.

이 대표는 "태권도처럼 단증을 취득하는 제도적 방안이 당구에도 마련되면 당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며 "당구공인자격증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예전부터 생각해왔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명한 당구 선수들 말고는 당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 대부분이 형편이 어려운 게 현실인데 이 친구들에게 전문적인 직업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단순 오락으로 활용됐던 당구를 스포츠화하려니까 시간도 필요하고 힘도 든다. 하지만 다음 세대엔 건전한 당구문화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당구계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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